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 (코트라 제공)[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민관이 힘을 합친 K-방산이 중남미 진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방산 수출이 전년 대비 60% 증가한 154억 달러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K-방산이 중남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수출 대상국 다변화와 함께 올해 200억 달러 달성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코트라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KODITS)는 7일부터 12일까지 칠레 산티아고 공항에서 열리는 중남미 최대 항공·방산 전시회인 FIDAE 2026에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 한국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 방산기업 31개사가 참여해 중남미 시장 확대를 노린다.
지난해 방산 수출은 154억 달러로 역대 두 번째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2022년 7개국에 집중됐던 수출 구조가 2025년에는 16개국으로 확대되며 시장 다변화가 뚜렷해졌다. 페루,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들도 주요 수출 대상국으로 떠오르며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남미 방산 시장은 군 현대화 수요와 치안 강화 필요성이 동시에 증가하며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항공기와 해군 무기체계의 노후화, 국경 분쟁 대응, 해양자원 보호 등 복합적인 수요가 맞물리면서 신규 공급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기존 미국과 유럽 중심의 공급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 속에서 한국은 경쟁력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국내 기업들은 다양한 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기아, 현대코퍼레이션, 풍산, 한컴인스페이스, 에스아이아이에스는 전술 차량과 탄약, 위성·우주 기술 등을 공개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한화시스템은 독립 부스를 통해 장갑차와 첨단 방산 시스템을 선보이며 현지 관심을 끌었다.
K-방산의 중남미 진출은 이미 다양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페루에서는 군함 공동 건조와 장갑차 수출, 브라질에서는 항공기 부품 공급, 칠레와 콜롬비아에서는 군용 차량과 미사일 시스템 수출 등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현지 생산과 공동 개발 등 보다 심화된 협력 모델로 발전하는 추세다.
코트라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발굴된 수요를 프로젝트화해 민관 합동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중남미 국가들이 현지화와 공동생산을 선호하는 점을 고려해 맞춤형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시 기간 중 열린 '중남미 방산수출협의회'에서는 시장 진출을 위한 과제도 공유됐다. 입찰 과정에서의 언어 장벽, 정부조달 시스템 변화, 프로젝트 지연 가능성 등이 주요 변수로 지목되며, 전문 인력 확보와 지속적인 시장 접근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장성길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장은 "중남미 방산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중남미에서 한국은 방위산업 발전을 기반으로 안보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한 유일한 국가로, 방산 공급처 다변화에 최적의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다"며, "많은 중남미 국가들에서 로비 관련법 등으로 민간기업의 군 면담이 제한적인 만큼 민관 원팀을 긴밀히 가동해 방산 수출 확대 성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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