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사진=윤이나 SNS
[Asports뉴스] 이상규 기자 = 윤이나(23·솔레어)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 차에 달라진 경쟁력을 증명했다.
윤이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메모리얼 파크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윤이나는 류옌(중국)과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자 넬리 코다(28·미국)의 18언더파 270타와는 격차가 있었지만, 공동 2위 인뤄닝(중국), 파티 타바타나킷(태국)의 13언더파 275타와는 한 타 차였다. 메이저대회 정상권 경쟁에 충분히 이름을 올릴 만한 성적이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관왕 출신 윤이나는 지난해 LPGA 투어에 진출했지만 루키 시즌은 기대만큼 풀리지 않았다. 톱10 진입은 한 차례에 그쳤고, 낯선 코스와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올해는 다르다. 시즌 초반 3개 대회에서는 주춤했지만, 지난달 포드 챔피언십 공동 6위로 반등했고, JM 이글 LA 챔피언십 단독 4위에 이어 이번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4위까지 최근 3차례 톱10을 만들었다.
메이저대회 톱10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US 여자 오픈 공동 14위가 메이저 최고 성적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개인 메이저 최고 순위를 새로 썼다.
출발은 좋았다. 윤이나는 3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4번 홀과 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더했다. 8번 홀(파5)에서도 한 타를 줄이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위기도 있었다. 11번 홀(파3)부터 13번 홀(파4)까지 3연속 보기를 범하며 순위가 내려갔다. 그러나 흐름은 오래 무너지지 않았다.
윤이나는 14번 홀(파5)에서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고, 15번 홀(파3)에서도 다시 버디를 잡았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줄이며 공동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우승은 코다의 몫이었다. 코다는 1라운드부터 마지막 날까지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우승 상금 120만 달러도 가져갔다.
코다는 2024년에 이어 셰브론 챔피언십 정상에 다시 올랐다. 2021년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우승, LPGA 투어 통산 17승째다.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이어 시즌 2승째도 기록했다. 김효주(31·롯데), 해나 그린(호주)과 함께 시즌 다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세계 랭킹 1위 복귀도 예약했다. 지난해 8월 지노 티띠꾼(태국)에게 1위를 내줬던 코다는 8개월 만에 다시 정상 자리를 되찾게 됐다. 티띠꾼은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김효주도 마지막 날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최종 7언더파 281타, 단독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유해란(25·다올금융그룹)과 황유민(23·롯데)은 최종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톱10에는 들지 못했지만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경쟁력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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