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레티지·스퀘어, 비트코인 추가 매수…기관 투자자 매수 신호?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 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스퀘어가 비트코인 추가 매수에 나섰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비트코인 추가 매수

2021년 2월 24일(이하 현지시간)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한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공식 성명을 통해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수수료와 거래 비용을 포함해 평단 5만 2765달러 가격에 1만 9452개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며 "이번 비트코인 매수에는 약 10억 2600만 달러(약 1조 1372억 원)의 현금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2021년 2월 24일 기준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약 21억 7100만 달러(약 2조 4117억)를 투자해 평단 2만 3985달러(약 2662만 원)에 9만 531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최고경영자(CEO)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엔터프라이즈 분석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 비트코인을 매수해 보유하는 두 가지 기업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신뢰할 수 있는 가치 저장소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우리의 믿음을 재확인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전략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2020년 하반기부터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다. 8월부터 비트코인 매입을 시작했다. 이후 두 번째, 세 번째 매입부터는 회사채를 발행해 비트코인 추가 매입에 나섰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총 21억 7100만 달러를 투입해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는 현재 시세로 45억 달러(약 4조 998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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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도 1억 7000만 달러 규모 비트코인 추가 매수 나서

또 다른 나스닥 상장사인 스퀘어(Square)도 비트코인 추가 매수에 나섰다.

2월 2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전자결제 서비스 업체 스퀘어가 3만 318개 비트코인을 추가 구입했다. 약 1억 7000만 달러(약 1887억 6800만 원) 규모다.

앞서 2020년 10월 스퀘어는 4만 709개 비트코인(5000만 달러 규모)을 매수한 바 있다. 이는 2020년 2분기 스퀘어 전체 자산의 약 1%에 해당한다.

비트코인 투자와 관련해 스퀘어는 "암호화폐는 경제적 힘을 실어주는 도구로 기업의 목적에 부합하는 글로벌 통화체제에 전 세계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며 "비트코인은 미래 유비쿼터스(보편적인) 통화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하락세에 "지금이 비트코인 투자 적기"

연일 유명인사의 경고가 이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는 기관들의 비트코인 추가 매수 타이밍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아담 백(Adam Back) 블록스트림 최고경영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스퀘어의 이번 비트코인 추가 매입은 시장이 전반적인 조정을 받을 때 기관 투자자들이 이를 쓸어 담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톰 리(Tom Lee) 펀드스트랫 창업자 겸 수석 애널리스트도 "지금이야말로 비트코인 투자 적기"라고 말했다.

그는 "시세 조정은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 지나온 역사이자 DNA며 40~50% 가격 조정을 받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이 같은 조정이 비트코인 가치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 비트코인은 10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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