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차례 큰 수술"...전설의 꽃미남 아이돌이 커피 전문가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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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의 사업 소식은 익숙한 요즘, 사업에 대한 실질적인 이해 없이 자신의 인지도를 이용해 돈을 벌려는 스타들은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데요. 반면 가족을 위해, 생계를 위해 사업에 뛰어든 스타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전설의 꽃미남 아이돌 '노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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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사연으로 사업을 시작했다는 주인공은 바로 1980년생으로 올해 나이 42세인 노유민입니다. 18살의 어린 나이에 아이돌 그룹 NRG로 데뷔한 노유민은 데뷔 당시 순정만화에 등장하는 미소년 같은 앳된 외모로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특히 1집 '티파니에서 아침을' 뮤직비디오 속 내레이션을 하는 노유민의 모습은 꽃미모가 돋보여 현재까지도 레전드로 꼽히고 있습니다.

노유민의 꽃미모와 천명훈, 이성진 등 멤버들의 탁월한 예능 감각이 어우러져 NRG는 활동 당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2000년대 들어서는 중국 진출까지 하며 우리나라 가수 최초로 중국에서 CF를 찍는 등 원조 한류가수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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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멤버들의 잇따른 군 입대로 인해 2005년 NRG는 잠정 해체의 수순을 밟게 되었고 노유민은 예능계로 영역을 옮겨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노유민 역시 2008년 입대하게 되면서 방송활동을 중단해야만 했습니다.

데뷔부터 함께 했던 멤버들과 헤어지고 홀로서기가 막 익숙해질 무렵 급작스러운 입대로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노유민은 연예계에 다시 복귀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컸는데요. 다만 연예병사로 근무하면서 만난 운명의 짝은 노유민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NRG 노유민의 운명의 그녀

KBS 2TV '해피투게더3'
KBS 2TV '해피투게더3'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데뷔해 큰 인기를 누리며 다소 철없는 모습이었던 노유민을 바꿔놓은 운명의 짝은 바로 현재의 아내인 이명천입니다.

사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노유민이 NRG로 활동하던 지난 2002년인데요. 당시 노유민은 NRG 중국 콘서트 현장에서 코러스 가수로 참여한 이명천의 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했습니다. 다만 이명천이 자신을 유부녀라고 소개하는 바람에 노유민은 마음을 접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KBS 2TV '해피투게더3'
KBS 2TV '해피투게더3'

2008년 군 복무 중 국군방송을 하면서 이명천과 재회한 노유민은 반가운 마음에 "아이는 잘 크느냐"라며 안부를 물었고 사실은 결혼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적극적인 구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노유민에게 이명천은 여전히 6년 전 첫눈에 반했던 그 모습 그대로였고 군인 신분인 노유민은 매일같이 전화로 이명천에게 마음을 고백했는데요. 6살이나 어린 노유민의 고백이 귀여우면서도 진지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이명천은 '곧 포기하겠지'라는 마음으로 콜렉트콜을 받아주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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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명천의 예상과 달리 노유민의 마음은 점점 커졌고 당돌한 고백은 그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절정에 달했습니다. 노유민은 휴가를 내고 장윤정 콘서트에서 코러스를 하는 이명천을 찾아가 5시간 동안 공연이 끝나기를 기다렸는데요.

일병 월급 7만 원을 아끼고 아껴 산 케이크와 선물을 들고 "누나 정말 사랑하니까 전역하면 잘해서 행복하게 해줄게"라는 진심 어린 고백에 이명천 역시 마음을 열었고 두 사람은 연인이 되었습니다.
 

"병원비만 1억" 육삭둥이 첫째 딸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6살의 나이차, 군인이라는 신분, 그 어느 것도 두 사람의 사랑에 걸림돌이 되지 못했는데요. 다만 양가 부모님의 반대는 큰 시련으로 다가왔습니다. 노유민의 어머니는 연상의 나이차를 걱정했고 이명천의 어머니 역시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탐탁지 않아 한 것인데요. 결국 두 사람은 결혼 승낙을 위한 혼전임신을 계획했고 이를 성공했지만 또 다른 시련이 시작되는 계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임신과 결혼을 자연스러운 순서로 계획하긴 했지만 당시 솔로 앨범을 내고 활동 중이었던 노유민의 입장에서 결혼 소식을 알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는데요. 더불어 임신 중인 여자친구가 '혼전임신'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에 스트레스를 받기라도 할까 봐 걱정이 앞섰기 때문에 두 사람은 결혼을 출산 후로 미뤄놓았습니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하지만 두 사람의 계획과 달리 2010년 11월 초 '노유민 11월 결혼'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노유민은 다양한 루머와 함께 거짓말쟁이 이미지를 갖게 되어버렸는데요. 때문에 보도가 나온 지 단 며칠 만인 임신 6개월여만에 이명천은 스트레스로 인한 조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출산 후에도 노유민은 아이와 결혼에 대한 입장을 솔직히 밝히지 못했습니다. 당시 조산한 아이가 인큐베이터에 있어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인데요. 양가 부모님의 허락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에서 결혼 보도에 이어 조산까지 겹치며 힘든 상황이었지만 노유민은 아이의 건강과 아내의 안정만을 생각하며 버텼습니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610g의 미숙아로 태어난 딸아이를 처음 안았을 당시 노유민은 너무 가벼워 눈물만 흘렀다고 하는데요. 생사를 오가며 다양한 합병증과 싸우고 있는 작은 딸아이를 돌보는 것은 부모로서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노유민의 이른둥이 첫째 딸은 이후 10개월간 인큐베이터 생활을 하며 10여 차례 큰 수술까지 견뎌야만 했는데요.

오랜 기간 병원생활과 여러 차례의 수술로 엄청난 병원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MBC '사람이 좋다'를 통해 노유민이 밝힌 바에 따르면 당시 첫째 딸 노아의 병원비는 무려 1억 원이 나왔다고 하는데요. 공식적인 병원비를 제외하고 재활센터나 물리치료 등에 드는 비용을 더하면 전체 치료 비용을 훨씬 더 높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유민이 사업을 시작한 이유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억 단위의 병원비를 충당하기에 노유민의 수입은 너무 불규칙했고 결국 아내 이명천은 카페 사업을 제안했습니다. 실제로 노유민은 지난 2014년 5월 론칭한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를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는데요. 병원비 충당을 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단순히 연예인으로서의 인지도를 활용해 쉽게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또 카페 사업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노유민은 "카페 창업하고 1년 후부터인가 누군가가 자꾸 협박문자를 보내더라. 내가 상표권 등록했으니 돈을 내놓으라더라. 상호명이 읽으면 똑같은데 띄어쓰기를 다르게 한 거다. 그게 너무 화가 나서 다시 상표권 등록을 했는데 그 분은 협박 문자를 보내면서 고소까지 했다. 자료를 가져가서 설명 드리고 무죄판결이 났다. 그 분은 상표권을 포기하고 제가 다시 등록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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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노유민에게 카페 사업은 아이의 병원비와 가족의 생계를 위한 절실한 일이었고 노유민은 카페 사업에 그만큼의 책임과 열정을 가지고 임했습니다. 실제로 노유민은 바리스타 1급 자격증을 취득한 것은 물론 신메뉴 개발을 위해 원산국 현지 카페 투어를 다니는 등 커피 맛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데요.

덕분에 노유민의 카페 사업은 오목교역 인근에 위치한 본사와 본점을 비롯해 동대문점, 인천차이나타운점, 안양점, 신월동점, 부천작동점 등의 매장들로 꾸준히 확장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커피 쪽 행사가 더 많아" 노유민이 밝힌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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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023년 5월 21일 KBS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노유민의 근황이 밝혀졌습니다. 박명수는 노유민이 바리스타로 활약 중이라고 소개하며 전화 통화를 했는데요.

노유민은 자신의 근황에 대해 "카페도 하지만 커피 관련 대회 심사위원이나 커피업체와의 시연 행사도 하고 있다"라며 "방송도 하고 있지만 커피 쪽 행사가 더 많다"라고 밝혔습니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이어 박명수는 "노유민 씨와 커피가 잘 어울린다. NRG에서 얼굴 담당이지 않나. 노유민이 앉아서 커피 먹으면 있어 보이지 않나"라고 말했습니다. 노유민은 연애 시절에도 커피 값이 밥값 보다 더 나올 정도로 커피를 좋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명수는 "아내를 잘 만났지 않나"라며 6살 연상 아내와의 결혼생활에 대해 "엄마 같고 저를 엄청나게 챙겨준다. 제가 하도 어렸을 때부터 말썽꾸러기였어서 그거를 커버 쳐줄 수 있는 여자가 아내다"라고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채널A '아이콘택트'
채널A '아이콘택트'

부부의 날을 맞아 한 마디 하라는 말에 "제가 지금 A형 독감에 걸려서 요양 하고 있는데 지금 아내가 엄청나게 저를 위해 케어를 해주고 있다"라고 고마움을 전하며 "너무나 사랑하고 평생 나 책임져주길 바래"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 연예인 중에 제일 장가 잘 간 연예인은?"이란 질문에 노유민은 "얼마 전에 기사로 뜬 것을 봤는데 저랑 윤계상 씨가 언급 됐더라"고 말했고 한 명만 골라달란 말에 노유민은 "저예요"라고 본인을 꼽으며 아내 사랑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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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철없는 원조 아이돌이 아닌 책임감 있는 가장으로 변신한 노유민의 노력 덕분에 노유민의 아내와 아이들은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행히 첫째 딸 노아는 발달과 성장 속도가 다소 더디긴 하지만 재활치료를 받으며 건강하게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고 둘째 딸 노엘 역시 아빠를 꼭 빼닮은 붕어빵 모습으로 성장 중입니다.

노유민은 최근 '사람이 좋다'에서 "가족이 아니면 이렇게 열심히 살지 않을 것이다. 마흔부터 진짜 삶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가족이 힘을 합쳐 시련을 이겨내온 과정에서 아이의 건강이 회복되듯 노유민 역시 한층 더 성장한 계기가 된 듯합니다.

과거 노유민은 10대였던 신인시절 미래의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화목한 가정의 가장이 되고 싶다"라고 밝힌 적이 있는데요. 그 꿈이 이제는 현실로 이루어진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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