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생활 중에도 피할 수 없는 업무량과 마감 압박
'웹툰 작가'라면 당연히 참고 겪어야만 하는 것인가

유튜브 '모비딕' / 온라인 커뮤니티

탑 웹툰 작가 커플의 결혼으로 관심을 이끌었던 전선욱♥야옹이 부부가 결혼 후 근황을 밝히며 화제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애와 결혼 중에도 웹툰 작가로서의 활동도 이어가던 두 사람은 바쁜 일상들을 공유하며 팬들과 소통을 잘하기로도 유명합니다.

전선욱 작가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혼 여행 V-log'를 공개했고 야옹이 작가는 결혼 이후에도 웹툰 작가로서 겪는 업무 스트레스와 악화된 건강 상태를 공유했습니다.

2023년 1월 24일 전선욱 작가는 자신의 채널에 야옹이 작가와의 신혼여행 중인 풀빌라 숙소를 공개했습니다. 영상 속에서 야옹이 작가는 웹툰을 찍고 나온 듯한 완벽한 수영복 몸매로 전선욱의 빙구 웃음을 유발했습니다.

최근 두 사람은 3년의 연애 끝에 결혼식을 올리며 신혼 여행에서의 달달한 근황을 전하고 있습니다.

야옹이 인스타그램

전선욱 작가는 최근 유튜브채널에 "야옹이 전선욱 신혼여행 브이로그2"란 제목의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앞서 아내 야옹이 작가와 수영장에서의 추억을 담은 짧은 영상만 먼저 공개했는데, 이번에 신혼여행 브이로그 두 번째 편으로 길게 편집해 올린 것입니다.

두 사람은 네이버 웹툰 작가 중 고액의 연봉을 받기로 유명한 스타 작가들입니다. 뛰어난 외모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야옹이 작가는 데뷔 단 3주 만에 화요 웹툰 1위 자리를 차지하고 꾸준히 그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여신 강림'의 작가입니다.

야옹이 작가의 남편 역시 네이버웹툰에서 화요 연재 1위를 달리고 있는 작품 '프리드로우'의 작가 전선욱입니다. 

야옹이 인스타그램 / tvN '여신강림'

'여신강림'은 피부 트러블로 고생하던 주인공 임주경이 뛰어난 화장 기술로 여신으로 둔갑한 후 일어나는 일을 그린 웹툰입니다. 해당 웹툰은 메이크업을 소재로 한 최초의 작품인데다 그림체가 워낙 섬세하고 아름다워 연재 초반부터 많은 여성 팬들을 모았습니다.

야옹이 작가는 빼어난 미모와 비현실적인 몸매로 단번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이번 신혼여행의 브이로그가 공개되자 야옹이 작가의 몸매는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으며 관련 기사를 쏟아지게 했습니다.

또한 영상을 본 누리꾼은 “전선욱 작가님 웃음소리에서 꿀 뚝뚝”, “전선욱 작가님 세금 3배로 내야한다”며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과거 두 사람이 공개연애를 시작했을 당시에 야옹이 작가는 "기혼자가 아니냐"는 루머에 대해 "결혼은 했었는데 앞으로는 안 할 거고 평생 부모님과 살 것"이라며 이혼사실을 당당히 고백하고 비혼을 선언했지만, 시간이 지나 전선욱 작가와 결혼까지 하게된 것입니다.

야옹이작가는 열애사실이 알려진 직후 "저의 큰 그림... 전선욱 씨 이제 도망 못 가는 겁니다"라며 적극적으로 열애사실을 공표했고, 이어 남자친구 자랑 한 가지를 해달라는 팬의 요청에 "100가지 하면 안 되겠냐"라며 애정을 과시하며 공개 연애를 이어왔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국내 웹툰 시장은 2015년 4200억 원에서 지난해 8800억 원으로 3년 새 두 배 이상 성장했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8 웹툰 사업체 실태 조사'에 따르면 신규 웹툰 수가 2년 새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그러므로 현재 네이버에서 요일별 1위 웹툰의 작가들은 고액연봉은 입증된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두 사람 모두 화요 웹툰 1위를 했던 스타작가인 만큼 이들의 소비는 언제나 대중들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야옹이 작가는 '영앤리치' 키워드로 유명한데, 이는 그녀가 3~4억대 스포츠카를 사는 것을 즐기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최근 남자친구 전선욱이 '인생존망'을 완결한 것을 기념하며 롤렉스를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포르쉐 마칸, 포르쉐 992 등 다수의 외제차를 보유하고 있기로도 유명한 야옹이 작가는 포르쉐에 핑크색 래핑을 한 유니크한 차량을 선보이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남편 전선욱 또한 페라리를 타고 다니는데, 두 사람은 커플 카로 맞춘 페라리 두 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다시 태어나면 카레이서가 되고 싶다"라고 말할 정도로 스피드를 즐길 정도로 스포츠카의 매니아입니다.

 

야옹이 작가도 피해갈 수 없는 '웹툰 작가'의 현실

야옹이 인스타그램

그러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야옹이 작가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효율적인 일 분배를 못하고 혼자 다 하려고 하는 욕심에 이번 주도 30시간 넘게 잠을 못 자고 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사진에는 야옹이 작가가 웹툰 마감 중 지친 기색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또한 2023년 1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마감 중. 내 눈 버텨줘. 몇 년 더 버틸 수 있을까"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빨갛게 충혈된 야옹이 작가의 눈이 담겼습니다. 새벽 6시 43분이라는 시간이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밤새 웹툰 마감을 위해 일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야옹이 인스타그램

과거에도 그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웹툰 마감을 위해 3일간 문 밖으로 나가지도 않고 일만 했다는 사실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야옹이 작가는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그림 그리며 한 손으로는 아이 밥을 먹인 적도 있다"라고 밝히며 싱글맘, 워킹맘으로서의 고충을 털어놨습니다. 이어 “이틀 정도는 거의 못 자고 아침에 2시간 쪽잠을 자는데, 마감 날 쪽잠을 자면 엄마가 전화를 40통 넘게 걸어도 못 일어난다"라고 밝혔습니다.

"시력도 작가 되기 전에 2.0에서 지금은 0.1로 떨어진 것, 심지어 마감한 날은 거의 흐릿하게 안 보인다"라고 전하며 네이버 인기 작가도 결코 웹툰 연재의 압박과 고된 업무량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2023년 1월 3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가 하나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열악한 노동 환경으로 인한 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노동 영역에 대한 조사를 시행하는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는 신년을 맞아  ‘웹툰 창작’의 영역에 대한 건강 실태 조사 보고서를 공개한 것입니다.

작업 특성상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는 시간이 길 수 밖에 없으며, 작업량의 상한이 명확히 존재하지 않는 상태가 조합되어 현재의 한국 웹툰은 이전의 출판 만화를 능가하는 작업 강도가 요구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흔히 ‘출판 만화’에서 ‘웹툰’으로의 변화를 말할 때  ‘아날로그 작업이 디지털로 전환되며 전체적인 강도가 줄었다’는 인식이 많지만, 조사에 참여한 실제 작가들은 결코 그렇지 않음을 강조했습니다.

디지털 작업이 가지는 용이함이 있어도, 컬러 기분의 웹툰에서 강조되는 채색과 배경 작업을 이전보다 훨씬 공을 들여야 하기에 실제 체감하는 작업량은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작가들은 출판 만화 시절에는 주간-격주간-월간 등 만화 잡지의 발행 간격에 따라 다양한 마감의 존재했던 것에 비해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주간’ 연재만이 살아남은 것에 실질적인 노동 강도를 높였음을 언급했습니다.

그 결과 만화 작업을 비롯한 생활 리듬도 더욱 짧아지며, 잠도 최소한만 자야하는 등 규칙적이거나 건강한 생활를 유지하기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조사에 참여한 작가들 다수는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창작자로서 당연히 작업의 높은 완성도를 추구하고자 하는 압박감도 있지만, 주간 단위의 짧은 마감 주기는 그 압박감에서 쉽게 벗어날 틈을 주지 못합니다.

 

만화가들은 전부 우울증을 겪는다.

웹툰작가 정신건강실태 조사보고서

마감을 위해 에너지 드링크나 고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는 것은 일상이 됩니다. 어떤 작가는 정신과에서 ADHD 환자에게 주로 처방되는 집중력 향상을 위한 약품을 복용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이러한 환경은 신체적인 영향으로도 이어집니다. 조사에 참여한 웹툰 작가들은 추간판 탈출증, 손목터널증후군, 손가락관절염 등의 근골격계 질환, 그리고 방광염, 위장 질환, 안과 질환 등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응답했습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유급 휴재권’은 보편적으로 보장되기 어려우며, 질병 치료를 위해 작품을 쉬는 순간 그 시기의 수입을 모두 포기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일부 플랫폼에서는 휴재 일수를 기준으로 작가의 성실도를 평가해, 차기작의 계약에 반영하기 때문에 더더욱 플랫폼과의 원활한 관계 유지를 위해 아프고 병든 것을 참으며 일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웹툰 작가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나선 카카오엔터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이러한 웹툰 작가들의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웹소설 작가 계약서에 '휴재권'을 명문화합니다. 웹툰을 정기적으로 연재하는 작가는 1년간 휴재권 2회를 보장키로 했습니다.

카카오엔터는 웹툰·웹소설 계약서에 "창작자의 복지를 위해 상호 협의 하에 추가로 휴재를 정할 수 있다"는 조항을 명문화했습니다. 웹툰의 경우 "40화 기준으로 휴재권 2회를 보장한다"는 구체적인 문구를 명시합니다.

40화는 주 1회 연재시 통상 1년에 해당하는 기간입니다. 카카오엔터는 기존에도 창작자 개인 사정으로 휴재 요청시 논의를 통해 창작자가 원하는 만큼 휴재가 가능하도록 지원해왔는데, 계약서 개정으로 최소한의 휴재일수(2일)를 보장한다는 방침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회차별 연재 분량 조항도 바뀝니다. 웹툰과 웹소설 모두 "작가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과도한 연재 분량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추가합니다. 웹툰의 경우 계약서에 작품 연재 최소 컷 수를 기재할 때는 한 화당 최소 컷 수를 기존 60컷에서 50컷으로 조정했습니다.

황현수 카카오엔터 스토리부문 대표는 "콘텐츠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이행해온 '창작 생태계 개선안'과 더불어 문체부 웹툰상생협의체를 통해 개선 방안을 함께 고민해왔다"라며 "올해도 창작자와 정부 및 유관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창작자들을 위한 여러 실질적인 개선책을 마련할 예정이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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