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음원료 정산 두고 엇갈린 주장 가속화
이승기→후크 부동산 투자금 47억원 수면 위로
SBS '집사부일체'측, 하차설 직접 부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SBS

 

이승기와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가 음원료 미정산을 비롯, 금전이 얽힌 '진실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이승기 출연 예능 프로그램의 귀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사진=뉴스1

 

가수 겸 배우 이승기는 최근 내용증명을 통해 후크에 자신이 참여한 모든 앨범의 유통으로 인한 수익 내역 공개 및 미지급 음원료 정산을 요구했습니다.

데뷔부터 후크와 18년 간 인연을 맺은 이승기가 법적 조치에 나서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목이 쏠렸습니다. 

이승기 법률 대리인 측은 "18년 동안 음원 관련 정산은 '0원'이 맞다"며 "후크 측에서 음원료에 대해 어떠한 언급조차 하지 않아 수익 발생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여러 차례 입장을 낸 후크는 최종적으로 "이승기씨는 지난해 전속계약을 체결할 당시 그동안 정산 내역 등을 쌍방 확인해 금전적 채무 관계를 정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실 확인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한 바 있다"며 "이승기씨와 소속사 간의 계약 내용(수익 분배비율 등) 및 후크가 이승기씨에 대해 단 한 번도 음원 정산을 해주지 않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에 이승기 법률 대리인 측은 재반박에 나서 "후크는 합의서를 통해 이승기씨에 대한 모든 채권채무가 정리됐다고 했다. 해당 합의서는 음원료 정산 합의서가 아님을 명확히 알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같은 거짓 주장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승기씨는 후크와 더 이상의 대화는 무의미하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본격적인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후크 측에서 주장하는 합의서, 알고보니

사진=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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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측의 주장에 따르면 후크 측에서 주장한 2021 합의서는 이승기의 후크에 대한 부동산 투자금 47억원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후크는 2011년경 빌딩 매입을 이유로 이승기로부터 47억원을 투자받았지만, 권진영 대표는 투자와 관련된 아무런 약속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이승기가 후크와의 매니지먼트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하자 기존 투자금을 대여금으로 처리하겠다고 했고, 이 과정에서 이승기의 권리를 정리하면서 합의서를 작성했다는 것입니다.

이승기 측은 "만약 후크가 2021년 당시 음원료 정산을 염두에 두고 이승기에게 합의서 체결을 요청한 것이라면 이는 명백한 사기"라며 "모든 문제는 어린 나이에 데뷔한 이승기의 경험 부족과 미숙함에서 비롯됐다. 개인사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후크 측은 부동산 투자 수익 미지급 의혹에 대해서는 일부 언론을 통해 "사실무근"이란 입장을 내놨습니다.

권대표와 이승기의 불화, '가스라이팅'

사진=디스패치
사진=디스패치

 

음원료 정산 분쟁 과정에서 이승기를 향한 폭설 등이 담긴 권 대표의 녹취록이 공개됐고, '갑질'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승기는 후크 및 권 대표와의 제반 법률관계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승기 법률 대리인 측은 "수 차례 정산내역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이승기는 소속사 대표 등으로부터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모욕적이고 위협적인 언사를 전해 듣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후크는 일단 권 대표의 폭언 등에 대해서는 공식 사과했습니다. 후크는 "이 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이승기씨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또한 권 대표의 잘못된 언행으로 인해 상처 받으신 분들께도 머리 숙여 죄송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디스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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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승기 측은 음원료 매출내역 및 정산 내역을 공개하는 것은 전혀 어려운 문제가 아님에도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으며, 지금껏 '너는 마이너스 가수'라는 가스라이팅으로만 일관한 점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이승기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이승기가 예정대로 '집사부일체' 새 시즌에 출연할 지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이승기 기다리겠다는 예능 프로그램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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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집사부일체'가 시즌2를 준비 중인 가운데, 11월 29일 이승기 씨의 하차설이 불거졌습니다.

'집사부일체'는 12월 중순 첫 촬영으로 새로운 시즌을 시작합니다. 기존 멤버들이 '집사부일체' 새 시즌에 함께하는 가운데, 시즌1의 중심으로 프로그램의 인기를 이끌었던 이승기는 오랜 논의 끝에 시즌2에 출연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 것입니다.

이는 최근 촬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영화 '대가족'(양우석 감독) 일정과 미정산 등 마음 고생 중인 논란 속 촬영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였습니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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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집사부일체' 측이 이승기의 하차설을 직접 부인했습니다.

'집사부일체' 측은 11월 29일 한 매체에 "제작진은 이승기를 기다리면서 기존 멤버들로 녹화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승기의 합류 시기는 미정이나, 제작진 및 출연진들음 마음고생 중인 이승기가 모든 게 잘 해결되고 하루 빨리 복귀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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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일체'는 이승기에게도 의미있는 프로그램입니다. 2017년 '집사부일체'의 시작부터 함께했던 이승기는 2018년 '집사부일체'로 SBS 연예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집사부일체'는 지난 9월 18일을 마지막으로 시즌1을 마무리했습니다.

후크가 이승기와 극적 합의를 이루더라도, 횡령 혐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경찰 압수수색 결과 등 남은 사안들이 있어 후크가 과연 이 모든 의혹들을 해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후크와 이승기의 의견 차이가 절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이승기가 예정대로 '집사부일체' 새 시즌에 출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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