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전여친 폭행·유산 사건의 전말
폭행과 폭언은 사실로 밝혀져
사건 이후 우울증과 공황장애 겪어
14살에 만난 첫사랑과 결혼 후 득남

사진=뉴스1/온라인 커뮤니티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전 여자친구와 법정공방 사건에 대해 밝히며 놀라운 근황을 전했습니다. 이에 해당 사건의 전말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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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8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뜨겁게 안녕'에서는 네 번째 게스트로 김현중이 출연했습니다. 그는 5년에 걸친 법정 공방을 언급하며 "큰 사건을 겪은 후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중, 전여친 사건의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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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14년 김현중의 전 연인 A씨는 "김현중에게 폭행 당해 전치 6주에 갈비뼈가 손상되는 부상을 당했다"라며 그를 고소했습니다. A씨는 김현중에게 6억원의 합의를 받고 고소를 취하했습니다.

그러나 1년 만에 A씨는 김현중의 아이를 임신했다가 폭행당해 유산하게 됐다고 폭로하며 16억원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김현중은 허위주장으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A씨를 맞고소했습니다.

이에 1심 재판부는 김현중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재판부는 "A씨가 김현중의 폭행으로 유산하고, 김현중이 임신중절을 강요했다는 주장은 증거가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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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항소했지만 2심에서도 패소하며 김현중에게 1억원의 위자료를 지급하게 됐습니다. 3심 대법원 판결도 A씨의 상고를 기각하며, 원심의 판결을 확정했습니다.

또  A씨는 2017년 1월 명예훼손, 사기미수 등으로 형사재판을 받았고, 검찰 조사 결과 A씨가 임신 및 유산 등의 증거를 조작했으며 임신중절을 강요당했던 것 역시 거짓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김현중의 억울함이 증명됐지만, 여전히 그에 대한 여론은 싸늘합니다. 소송 과정에서 김현중이 A씨를 폭행한 것은 사실이며, 김현중과 A씨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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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은 최씨를 폭행한 혐의가 인정돼 5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으며, 문자 내용에는 "XX같은 게 걸려서 퍽하면 임신이라니", "진짜 임신쟁이XX" 등 입에 담기 힘든 폭언이 담겨 있었습니다.

당시 김현중의 변호사는 문자 속 '돼지'는 피의자의 애칭이라고 했으며, "잠자리에서 주고받았을 듯한 매우 사적인 부분의 문자를 밝은 대낮에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당시 상황을 의도적으로 왜곡하여 김현중씨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피의자의 범죄 혐의의 본질과 쟁점을 흐리게 하는 행위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여론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김현중과 A씨는 친자 소송을 진행했고,  2015년 9월 A씨는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친자 확인 결과 A씨가 낳은 아이는 김현중의 친아들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아들은 A씨가 홀로 키우고 있습니다. 
 

재판 결과 나오기 전 입대해야 했던 김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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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김현중이 A씨와의 법적공방에서 무죄를 선고받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증거는 바로 휴대폰이었습니다. 하지만 김현중은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 나이로 인해 입대를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뜨겁게 안녕'에 출연한 김현중은 이때를 회상하며 "인터넷도 없고 TV도 없어 단절되니 혼자만의 상상에 빠졌다"며 "극도로 불안해지면서 겪지 않은 일을 최악으로 상상했다. 훈련병 때 일주일 동안 잠을 못 잤다. 스스로 공포를 많이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를 걱정 어린 눈으로 바라봐준 행보관님이 단순노동을 많이 시켰다"며 "공황을 이겨낸 건 아니었지만 단순한 반복들을 기계적으로 하다 보니까 나라는 (사람에 대한 생각) 자체가 없어졌다"고 회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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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은 휴가도 입대 후 6개월 만에 나갔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그때 행보관님이 밖에 상황을 본인 휴대폰으로 인지하시고 '지금 나가봤자 사회 규탄밖에 받지 않는다'고 아예 차단시켰다"며 "은인 같은 분이다. 제대하고 1년에 한 번은 여행도 같이 간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군대에서 자신의 욕도 직접 들었다며 "전화하는데 옆 부스에서 내 욕하는 게 들렸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더라. 제가 나를 대변하지 않으면 헛소리가 더 많이 나가겠구나 (깨닫게 됐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이후 그는 재판 과정에서 상대 쪽의 휴대폰을 발견하게 되면서 억울함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김현중은 "세상 끝까지 가봤다"며 "그런 상황에서 가족밖에 없더라. 엄마 아빠한테 이거만 지나면 효도하겠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중 무죄입증의 비결 '휴대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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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은 방송에서 압수물품인지 딱지가 붙은 휴대폰을 보여주며 과거 전 여자친구와 법정 공방을 떠올렸습니다. 그는 "이런저런 사건이 있었다. 저도 오랜만에 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 사건 이후 휴대폰을 네 번 정도 바꿨는데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금고에 쭉 보관했다. 이게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증거가 되고 날 보호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털어놨습니다.

김현중은 또 "이렇게 생활하다 보니 사람을 믿을 수 없게 됐다. 문자를 보낼 때도 조심하게 되고 타인을 대할 때도 어느 정도 선을 긋고 자연스럽게 인간관계가 좁아지더라"라고 토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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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은지원이 "친구는 있냐"고 묻자, 김현중은 "없다. 안 좋은 사건들을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졌다"고 답했습니다.

김현중은 사건 이후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주로 집에서만 시간을 보냈고, 술과 약에 의존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습니다.

또 이 기간 친한 친구에게 10억원대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며 "정말 친했던 친구가 부대까지 찾아와 돈을 빌려갔습니다. 그리고 갚지 않았다. 연락도 두절됐다. 전 매니저도 그런 식으로 돈을 빌려갔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때 느낀 게 제가 나를 대변하지 않으면 헛소리가 많아진다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무죄를 밝히고자 무던히 노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14세 때 만난 첫사랑 아내와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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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사고 후 김현중은 현재 아내와 결혼해 새 삶을 시작했습니다. 이날 김현중은 그간 베일에 쌓여있던 아내에 대해 처음 밝혔습니다. 

그는 "14세때 처음 만났다. 2년을 쫓아다녔다. 고2 때였나, 고백을 한 뒤 사귀었다. (아이돌) 데뷔 초까지 사귀다가 중간에 한 번 헤어졌다. 그리고 다시 만나고 헤어지고 그러다가 아예 연락처를 외우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첫사랑이 항상 마음에 있었던 것 같다"면서 "아내는 제 '베스트 넘버원'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라고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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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친구와의 법적 공방으로 심적으로 힘들때 가족이 큰 의지가 됐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아내와의 결혼을 결심했다고 전했습니다.

김현중은 "가족밖에 없다고 생각했을 때 절대적인 내 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 가족만 보고 살면 용기가 되고 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결혼을 이 친구와 하지 않으면 안 한다고 했다. 그래서 바로 찾아가서 내 가족이 돼주겠냐고 했다"고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에 MC 황제성은 "프러포즈 안 하면 아내가 서운해 하지 않냐"고 묻자 "(아내가) 웨딩플래너 직업을 갖고 있다. 남들 결혼 시켜주고 그러면서 자기는 돈 안 들이고 진짜 화목하게 하고 싶다고 했다. 엄청 현실적인 사람이다. 지금 현실적으로 제가 나쁜 길로 빠지지 않고 이 가정을 유지하는 게 현실적인 보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두달 전 태어난 아들, 초점 없어...무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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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은 이날 득남 소식을 전하며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그는 "(아내가) 출산하게 됐다. 한두 달 됐다. 남자아이"라며 "신기하다 너무 빨리 큰다. 기저귀도 잘 갈고 엉덩이도 잘 씻기고 샤워도 잘 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내에게 요리를 자주 해주냐는 은지원의 질문에는 "요즘은 투어 중이라 요리를 많이 못 한다"라며 "일본, 볼리비아, 페루, 칠레 같은 나라에 갔다"고 답했습니다.

김현중은 아들을 처음 품에 안은 날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는 "처음 아들을 안았을 때 아기가 초점이 없다는 걸 알게 됐다. 안고 너무 놀랐다. 검은 눈동자가 이구아나처럼 돌아다닌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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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중에 알고 보니까 아기는 다 그렇다더라. 아내는 알고 있었다. 우리 아가 눈 초점이 안 맞는 거 아냐고 물어봤더니 애들은 원래 그렇다고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김현중은 아이의 탯줄도 직접 못 잘랐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탯줄을 자르라고 하는데 저는 못 자르니까 간호사님한테 잘라달라고 했다. 아기는 제가 지켜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여기서 건드리면 안될 것 같았다"고 고백했습니다.

사진=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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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김현중의 근황이 전해지자, 안타깝다는 반응도 있지만, "첫번째 아들이 들으면 상처가 될 것 같다" "음주운전도 있는데 이미지 세탁을 시도한다" "문자 내용은 사실이었다는 것이 충격이다" 등의 차가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거 음주운전 사건 재조명

사진=채널A
사진=채널A

 

김현중은 2017년 3월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김현중은 캔맥주를 마시고 자신의 BMW 승용차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되었습니다고 합니다.

전역 후 4월 말 팬미팅을 첫 공식일정으로 잡고 있었으며, 전 여자친구와의 논란 후의 행보에 대한 이목을 끌고 있는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본인은 무혐의와 전 여자친구의 사기 미수 구형 등으로 그동안 훼손된 이미지 회복의 타이밍에 스스로 그것을 걷어찬 어리석음의 극치였기 때문입니다.

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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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에서는 김현중이 지인들과 술자리 도중 주차 관리자에게 다른 장소로 이동 요청을 받아 1km도 안되는 거리를 이동 하다가 적발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변명과 달리, 음주 후 귀가하며 3km넘게 운전하다가 신호 대기중 곯아떨어져 신호가 10여차례 바뀌는 15분 사이 무려 23대의 차가 비켜갈동안 움직이지 않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깨울때까지 차에서 잠들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한편, 1986년생으로 올해 37세인 김현중은 대한민국의 가수이자 배우입니다. 5인조 보이그룹 SS501 리더이며 서브보컬, 서브래퍼를 맡았습니다. 꽃보다 남자 윤지후 역으로 성공하면서 한류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여러논란으로 인해 이미지가 추락했고, 활동 공백기마저 길어지며 대중으로부터 외면 받았습니다. 최근 활동을 재개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방송에서 자주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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