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자마자 휴대전화 확인…이제 운동부터 시작"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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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와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인 세계 최고 갑부 일론 머스크가 바꾸고 싶어하는 아침 생활 습관이 있습니다.

최근 미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유튜브 채널 풀 센드 팟캐스트(Full Send Podcast)에 출연해 아침에 일어난 뒤 가장 먼저 휴대전화를 확인한다고 말했습니다.

머스크는 "나는 많은 사람도 그럴 것으로 생각하는 나쁜 습관이 있다"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이것은 사실, 끔찍한 습관"이라고 스스로 평가했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80%가 기상 직후 휴대폰 ‘클릭’

 
머스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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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직후 휴대폰을 보는 머스크의 습관은 다른 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시장분석기관 IDC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의 약 80%가 기상 후 15분 이내에 전화기를 점검한다고 전했습니다. 머스크는 ‘올빼미형’으로 보통 새벽 3시에 취침해 오전 9시 30분에 일어난다고 했습니다. 그는 자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회사의 비상 상황을 걱정해 눈을 뜨자마자 휴대전화를 확인한다는 것입니다. 세계 최고 갑부가 불안감 등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를 경영하기 때문에 종종 밤새 일어나는 일들이 있다. 이제는 휴대폰 보는 습관을 운동으로 바꾸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 기상 직후 휴대전화를 보는 것에서 벗어나 최소 20분 운동을 먼저 하고 이후 휴대전화를 볼 것”이라고 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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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는 1971년생 올해 나이 51세 미국의 기업인입니다. 2022년 기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이며 인류 역사상 최초로 개인의 자산이 3,000억 달러를 돌파한 사람입니다. 항공우주, 전기차, 인공지능, 인터넷 위성군, 초고속열차 등 다양한 첨단과학분야 기업을 경영하며 전세계 기술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엄청나게 강한 파워에 걸맞지 않은 진중하지 못한 태도와 종잡을 수 없는 행보로 인해, 신뢰할 수 없는 소시오패스라는 악평과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기업가라는 칭송을 동시에 받는 인물입니다.

 

심각한 일중독자로 유명한 머스크

머스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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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둘째라면 서러울 수준의 일 중독자로 유명합니다. 머스크는 20대 초반에 동생과 창업을 시작할 때부터 밤낮 구분없이 일에 집착했고 페이팔을 만들어서 억만장자가 되었을 때도 피터 틸의 쿠데타와 격무로 인해 신혼여행조차 가지 못했습니다.

2000년 12월에 첫 번째 아내였던 저스틴과 모잠비크로 2주일 간 여행을 떠난게 공식적으로 알려진 유일한 장기휴가기록인데, 운 나쁘게도 아프리카에서 가장 치사율이 높은 열대열 말라리아에 걸려 열흘 이상 사경을 헤맸습니다.

당시 머스크는 몸무게가 20kg이 넘게 빠졌으며, 머스크를 치료한 전문의는 하루만 늦었다면 치료제인 독시사이클린이 통하지 않고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사건 이후 지금까지 20여년 동안 머스크는 1주일 이상의 장기휴가를 가져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주 100시간 일은 기본이라는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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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20여 년간 주당 100시간 이상씩 쉬지 않고 일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미국 직장인의 2배에 달하는 노동시간이며 휴일 없이 하루 14시간 이상씩 일하고 있는 셈입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야근과 성실함이 중시되는 것은 널리 알려진 것이 사실이지만 머스크처럼 미친 듯이 일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머스크의 첫 번째 아내인 저스틴은 머스크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남편이 저녁 7~8시나 되어야 귀가한다고 불평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일론은 밤 11시에 집에 오는 데다가 그 이후에도 일을 했습니다.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일론처럼 사생활을 희생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저스틴 머스크, 2001

모델3 생산문제를 겪던 2018년은 테슬라가 말 그대로 파산할 뻔한 위기였습니다. 당시 머스크는 주 120시간(단순계산으로 일 17시간) 이상 일했고 잠은 수면제에 의존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당시에도 머스크는 테슬라 뿐만 아니라 스페이스X 로켓 개발임무를 총괄하며 뉴럴링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47번째 생일날에도 하루 24시간 동안 일했으며 이틀 뒤 동생 킴벌이 스페인 카탈루냐에서 결혼식을 열어 신랑 들러리로 참석해야 했는데 전용기로 날아가 예식에만 참석하고 바로 테슬라 본사로 돌아와 모델3 차량 생산 문제에 매달렸습니다.

120시간 과로로 점철된 2018년은 머스크가 인정한 생애 최악의 해였습니다. 심지어 세계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보다도 고통스럽다고 말했는데, 08년도의 머스크는 갓 낳은 아이가 병에 걸려 죽었고, 첫 번째 아내에게 이혼당했으며, 직원들 월급 줄 돈을 빌리기 위해 지인들에게 굽실대야만 했고, 꿈과 희망이 담긴 로켓은 모조리 폭발했으며, 전용기를 탈 돈 조차 떨어져 저가항공을 이용하던 상황이었습니다.

이후 머스크 본인도 주 120시간 근무는 뇌와 심장에 심각한 무리가 오며 최악의 스케줄이라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조 로건과 진행한 팟캐스트에 따르면 현재는 80-90시간 정도만 일하며 수면시간은 하루 6시간 정도로 늘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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