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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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RNX뉴스] 박은경 기자 =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둔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극본 이수연, 연출 박현석,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에이스팩토리)가 나무 한 그루에서 시작해 거대한 숲으로 이야기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도 비상한 두뇌회전을 뽐내며 얽히고설킨 ‘비밀’들을 추리해나가고 있는 바. 셜록 시목(조승우) 못지않은 왓슨 ‘비숲러’가 추리한 흥미로운 가설 세 가지를 정리해봤다.

가설 1. 백팀장은 범인을 알고 있다?

세곡지구대는 서동재(이준혁) 납치범으로 시청자가 가장 눈여겨보던 유력 용의자였다. 먼저 실종 전 서동재가 지구대원들의 뇌물수수 혐의를 내사하다가 자살한 송기현(이가섭) 경사의 죽음을 타살로 보고 있었다는 강력한 동기가 있었다.

또한, 거짓말을 하는 듯한 백중기(정승길) 팀장이나, 마치 짜 맞춘 듯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백팀장은 뇌물을 받지 않았다고 진술하는 팀원들까지, 수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런데 지난 방송에서 김수항(김범수) 순경이 송경사의 자필 유서를 꺼내 보였다. 서동재를 납치할 세곡지구대원의 동기 자체를 부정하는 중요한 증거물이었다.

그럼에도 쉬이 의심을 거둬들이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목격자의 존재를 알고 있는 듯한 백팀장의 의미심장한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 그가 범인을 알고 있어서일까, 아니면 그가 범인이기 때문이었을까. 날을 세운 시청자들의 촉이 그를 향해 있다. 

가설 2. 서동재의 자작극이다?

또 다른 가설은 이 모든 게 서동재의 자작극이라는 것이다. 출세욕과 양심 사이를 줄타기 하는 생활형 비리 검사였던 서동재는 2년 전, 이창준(유재명)의 죽음을 바로 앞에서 목도했다.

숨이 멎는 그 순간 “넌 아직 기회가 있어. 동재야, 너는 이 길로 오지마”라는 유언을 남겼지만, 2년 후의 동재는 여전히 입신양명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고 있었다.

검경협의회가 구성됐고, 경찰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형국에, 경찰의 힘을 분쇄할 비리들을 가득 안고 일면식도 없는 대검 우태하(최무성)를 찾아간 이유였다.

2년마다 지방을 전전하지 않기 위해 대검에 정착하고자 하는 서동재의 의지가 드러난 대목이기도 했다.

그래서 더 서동재의 자작극이라는 추측이 빗발치고 있다. 대검 입성을 위해 서동재가 뭔들 못하겠냐는 것.

그를 납치한 범인으로 경찰이 지목되고 있는 상황 또한 의심쩍다. 우태하의 말대로, 경찰이 범인이라면 앞으로 그들의 입에서 수사권의 ‘ㅅ’자도 나오지 못하게 될 강력한 무기였다.

이 또한 서동재의 계획의 일부라면 피가 묻은 넥타이를 경찰시계와 함께 사진으로 찍어서 보냈다는 의문점도 어느 정도 설명이 된다.

가설 3. 중학생 학폭 가해자가 범인이다? (feat. 예고영상)

세 번째 가설은 지난 방송 직후 13화 예고영상(https://tv.naver.com/v/15874278)이 공개되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 지배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중이다.

서동재가 실종 전 마지막으로 담당했던 중학생 학교 폭력 가해자가 다시 등장한 것.

그는 자신보다 약한 친구를 폭행하고도 일말의 반성조차 없었고, “저 촉법소년인데 언제 끝나요? 수강 명령으로 해주실래요?”라며 법을 교묘히 이용하는 등, 마치 ‘작은 악마’와도 같았다.

이에 이 학생이 서동재 실종에 연루되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타당한 추리가 이어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촉법소년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이럴 줄 알았다”며 학폭 가해자에게도 추리 레이더를 가열차게 돌리고 있다. 

한편으론 시청자들은 “김정본(서동원) 자수해”, “이번에야말로 김정본”이라며 지난 시즌의 인물을 다시 거론하기도 했다.

황시목의 중학교 동창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이유 없이 의심스러웠지만 끝내 아무것도 없었던 그에게 지금까지 의심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것.

그만큼 그 누구에게도 쉽게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모두가 수상한 치밀한 전개로 추리력을 절로 불타오르게 만드는 ‘비밀의 숲2’는 매주 토, 일 밤 9시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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