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시민추진위 3월 출범, APEC 경주유치 위한 열기 뜨거워
신라왕경 복원에 1조 들여 천년 신라왕국 유적 복원 정비
“경주는 전통과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25일 인터뷰에서 "오는 2025년 한국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를 반드시 경주에 유치해야 천년고도이자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다" 며 APEC정상회의 경주유치의 당위성을 적극 강조했다.  [사진=경주시 제공]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25일 인터뷰에서 "오는 2025년 한국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를 반드시 경주에 유치해야 천년고도이자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다" 며 APEC정상회의 경주유치의 당위성을 적극 강조했다.  [사진=경주시 제공] 

[폴리뉴스 김진호 정치에디터] 대한민국 최초로 삼국통일을 이룬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경주는 기원전 57년부터 서기 935년까지 천년동안 찬란한 고대 문화를 꽃피웠던 신라왕조의 수도다. 우리 민족 문화의 뿌리이자 오래전부터 세계와 교류했던 글로벌한 도시인 경주가 오는 2025년 20년만에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APEC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뛰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5월25일 <폴리뉴스> 김진호 정치에디터와의 인터뷰에서 “아태지역의 21개국 정상들, 특히 미‧중‧러‧일 4대 강국의 정상들과 6000여 명이 넘는 정부 각료, 기업인, 언론인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인 APEC정상회는 정상회의 기간 중에는 전 세계의 매스컴을 통해 개최도시가 집중 조명된다”면서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를 세계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정상회의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는 지방도시에서 개최하는 것이 포용적 성장을 지향하는 APEC의 가치이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 목표인 ‘대한민국 어디서나 잘사는 지방시대 실현’을 위해서라도 지방도시인 경주에서 열려야 한다”면서 "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개최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는 지방도시에서 개최하는 것이 포용적 성장을 지향하는 APEC의 가치이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 목표인 ‘대한민국 어디서나 잘사는 지방시대 실현’을 위해서라도 지방도시인 경주에서 열려야 한다”면서 "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개최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방도시 개최가 포용적 성장 지향하는 APEC에 적합

주 시장은 인천 등 유치 경젱도시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부산, 제주, 인천 등이 유치의사를 보이고 있는 데, 경주만 기초자치단체이고, 다른 경쟁도시는 모두 광역지자체”라면서 “APEC 정상회의는 지방도시에서 개최하는 것이 포용적 성장을 지향하는 APEC의 가치이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 목표인 ‘대한민국 어디서나 잘사는 지방시대 실현’을 위해서라도 지방도시인 경주에서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APEC 정상회의가 멕시코 로스보고스,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 베트남 다낭 등 경주에 비해서도 숙박시설 등이 미흡한 기초지자체 도시들에서 열렸다는 전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주 시장은 또 “정상회의가 단순히 회의만 한다면 수도권이나 대도시가 편리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정상회의에서는 각국의 정부각료 회의와 기업인들을 위한 경제행사와 각종 문화행사들이 다양하게 열리고, 개최국 고유의 전통문화와 현재, 그리고 미래도 함께 보여주는 자리라는 점에서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제대로 알리고 싶다면 경주가 바로 최적지”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경주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문화유산의 보고이자,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도시로 한국의 찬란한 문화를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유일한 도시”라며 “한마디로 가장 한국다운 도시가 경주”라고 목청을 높였다.

주 시장은 “경주에서 정상회의가 열린다면 온 사방이 문화유적으로 뒤덮인 도시에서,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든 천년고찰 불국사 등 문화유적지들을 영부인들이 둘러보는 모습들이 전 세계로 보도될 경우 경주가 국제적으로 얼마나 크게 홍보가 될 수 있을지 상상해보라”면서 정상회의 경주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시는 최근 10여차례의 국제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갖고있어 APEC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표명했다. 사진은 지난  4월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원자력에너지산업전(INEX 2023)  개막식  장면. [사진=경주시 제공]
주낙영 시장은 "경주시는 최근 10여차례의 국제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갖고있어 APEC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표명했다. 사진은 지난  4월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원자력에너지산업전(INEX 2023)  개막식  장면. [사진=경주시 제공]

경호와 안전, 국제회의 유치경력 많고, 산업시찰에도 적합

특히 경주는 경호와 안전 면에서도 어느 도시보다 최적지라는 설명이다. 주 시장은 “정상회의가 열릴 화백컨벤션센터와 경주보문관광단지는 회의장과 숙박시설이 밀접해 이동 동선이 매우 짧고, 다른 경쟁도시와 달리 바다에 접해있지 않고 호리병처럼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정상 경호와 안전에 완벽한 통제가 가능하다”면서 “2005년 APEC이 부산에서 개최됐을 때도 한미정상회담은 경주서 열렸는데 회담장소인 보문단지 일대가 경호에 최적지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근 수많은 국제회의를 유치하고,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도 강점이다. 주 시장은 “경주는 지난 4월 국제원자력에너지산업전을 치른 것을 비롯,  APEC에너지장관회의 및 광업장관회의, APEC 교육장관회의, 세계물포럼, UN NGO컨퍼런스, 월드그린에너지포럼,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IAEA 인력양성 컨퍼런스,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아태지역 총회,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 세계인문학포럼 등 10여 차례 대형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고 소개했다.

APEC 정상들이 산업시찰을 하는 데도 경주는 교통이 편리하다. 주 시장은 “경주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월성원자력발전소, SMR 연구개발의 전초기지가 될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양성자가속기센터,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가 들어서 있다”면서 “특히, 최근 SMR 국가산업단지 선정은 세계에 우리 원전산업을 세일즈할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경주시는 1조여원이 소요될 신라왕경 복원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복원된 월성해자 전경. [사진=경주시 제공]
경주시는 1조여원이 소요될 신라왕경 복원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복원된 월성해자 전경. [사진=경주시 제공]

신라왕경 복원에 1조여 원 천년 신라왕국 유적 복원 정비

신라 천년고도였던 경주는 최근 신라왕경 복원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 시장은 “신라왕경 복원사업은 한반도 최초의 통일국가를 이룩한 천년 신라왕국의 찬란했던 핵심유적을 복원․정비하는 중대한 국책사업”이라며 “단순히 유적 하나를 복원하는 차원이 아니라 민족 문화의 뿌리를 되살려 대한민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제대로 세운다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신라왕경 복원사업은 지난 2014년 8개 사업으로 시작됐다가 특별법 시행령이 제정되면서 15개 사업 1조150억원으로 예산이 확대됐다. 주 시장은 “그동안 4500억원을 투자하여 월정교 복원과 월성해자 복원정비를 마무리했고, 지난해 금관총 전시관이 일반에 공개됐다”면서 “월성의 경우 올해 신라왕궁영상관과 월성 발굴조사운영시설이 준공되며, 월성 성벽과 건물지의 발굴조사가 진행된다. 동궁과월지도 지난해 1호·3호 건물과 탐방로 정비를 마쳤고, 방문객센터 건립과 야간경관조명 개선으로 신라정원의 진수를 새롭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황룡사지는 탐방로 조명 설치로 야간 관람환경을 개선했고, 올해 남쪽광장과 진입부 기단을 정비해 찬란했던 동양 최대의 사찰 황룡사지의 윤곽을 보여드릴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주 시장은 “신라왕경이 제대로 복원되면 천년고도 신라의 우수성을 전 세계인에게 널리 알리게 되는 것은 물론, 그리스 아테네, 이탈리아 로마, 중국 시안 같은 세계적인 역사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이라며 “문화재청 등 관련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하루빨리 완성된 신라왕경을 함께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1961년 경북 월성군 내남면 이조리 전포마을에서 태어났다. 경주 황남초등학교, 대구 능인고, 성균관대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미국 아이오와대학원에서 도시계획학 석사, 경북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를 취득했다. 1985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고, 경북도 행정부지사(1급)와 지방행정연수원장(1급)을 역임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아 경주시장 후보로 출마해 현직 시장이었던 무소속 최양식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으며,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본선에서 78.86%를 득표하며 시장으로 당선된 재선 경주시장이다.

[다음은 주낙영 경주시장과 인터뷰 주요내용]

Q. 먼저 경주시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한다면.

=천년고도 경주는 우리 민족 문화의 뿌리이자 오래전부터 세계와 교류했던 글로벌한 도시다. 대한민국 최초로 삼국통일을 이루고 찬란한 민족문화를 꽃피운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경주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특별한 곳이다.

역사적으로는 기원전 57년부터 서기 935년까지 천년동안 찬란한 고대 문화를 꽃피웠던 신라왕조의 수도였다. 지금도 발길 닿는 곳마다 유적지가 곳곳에 널려 있어 살아있는 노천박물관이라고도 불린다. 무심코 밟고 지나가는 작은 흙 알갱이 한 알에도 천년 고도의 영혼과 숨결이 담겨있다.

석굴암과 불국사, 경주역사유적지구, 양동마을, 옥산서원 등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도 4점이나 보유하고 있다. 도심 속 문화유산과 주거지가 조화롭게 어울려 있고, 고도보존을 위한 도시경관 관리가 우수해 고도지구 내에서 시민의 일상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도심 속에 자리한 고분의 부드럽게 이어지는 능선마다 문화예술의 향기가 흐르고 있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곳이다.

경주의 저력 또한 만만치 않다. 삼국을 통일하고 천년 신라문화를 꽃피운 자랑스런 DNA가 이어져 내려오고 있고, 역사와 문화,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한 발전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오히려 뛰어난 자원이 너무 많아서 고르는 것이 어려울 정도다. 무한대의 가치를 지닌 원석을 잘 갈고 닦아 보석으로 만드는 것이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시장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Q. 민선 8기가 출범한지 1년이 다 되어간다. 올해 어떤 시정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고 추진해 왔나.

=무엇보다 코로나19 이후 큰 어려움에 처한 서민생활의 안정과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에 역점을 두고 모든 힘을 쏟아붓고 있다.

먼저, 차세대 미래형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의 메카가 될 문무대왕 과학연구소가 순조롭게 건설될 수 있도록 돕고, 얼마 전 후보지로 선정된 SMR 국가산단이 경주에 튼튼하게 둥지를 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자동차부품 산업도 힘차게 도약할 수 있도록 산업단지 대(大)개조사업과 소재부품장비 특화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풍성한 미래차 상생형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 중심상권 르네상스사업으로 도심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경주페이의 QR 간편결제 도입 등 경주형 e-커머스 확대로 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오랜 시간동안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신라왕경 복원정비사업과 문무대왕 성역화사업도 꼼꼼하게 챙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로의 위상을 다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그동안 싹을 틔운 경주 미래 먹거리 산업들이 튼튼하게 뿌리내려 서민경제의 주름살을 펴고, 청년에게 희망을 주며, 온 가족이 행복한, 살맛나고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신라왕경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대형 프로젝트인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신라왕경 복원사업은 한반도 최초의 통일국가를 이룩한 천년 신라왕국의 찬란했던 핵심유적을 복원․정비하는 중대한 국책사업이다. 단순히 유적 하나를 복원하는 차원이 아니라 민족 문화의 뿌리를 되살려 대한민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제대로 세운다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

2014년 8개 사업으로 시작됐다가 특별법 시행령이 제정되면서 15개 사업 1조150억원으로 예산이 확대됐다. 그동안 4500억원을 투자하여 월정교 복원과 월성해자 복원정비를 마무리했고, 지난해 금관총 전시관이 일반에 공개되었다.

월성의 경우 올해 신라왕궁영상관과 월성 발굴조사운영시설이 준공되며, 월성 성벽과 건물지의 발굴조사가 진행된다. 동궁과월지도 지난해 1호·3호 건물과 탐방로 정비를 마쳤고, 방문객센터 건립과 야간경관조명 개선으로 신라정원의 진수를 새롭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룡사지는 탐방로 조명 설치로 야간 관람환경을 개선했고, 올해 남쪽광장과 진입부 기단을 정비해 찬란했던 동양 최대의 사찰 황룡사지의 윤곽을 보여드릴 계획이다.

신라왕경이 제대로 복원되면 천년고도 신라의 우수성을 전 세계인에게 널리 알리게 되는 것은 물론, 그리스 아테네, 이탈리아 로마, 중국 시안 같은 세계적인 역사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이다.

문화재청 등 관련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하루빨리 완성된 신라왕경을 함께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Q. 경주시가 APEC 정상회의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유치 경쟁에 뛰어 든 이유는.

=2025년 우리나라에서 20년 만에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아태지역의 21개국 정상들, 특히 미‧중‧러‧일 4대 강국의 정상들이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다. 각국 정상을 비롯해 6000여 명이 넘는 정부 각료, 기업인, 언론인이 참가하는 정상회의 기간 중에는 전 세계의 매스컴을 통해 개최도시가 집중 조명된다. 여러 경제적 효과도 있지만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를 세계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Q. 유치전에 뛰어든 경쟁도시들이 만만치 않다고 들었다.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꼭 개최돼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금 경주와 경쟁하고 있는 도시는 부산, 제주, 인천이다. 우리 경주만 기초자치단체이고, 다른 경쟁도시는 모두 광역지자체다. 표면상 불리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APEC 정상회의는 지방도시에서 개최하는 것이 포용적 성장을 지향하는 APEC의 가치이기도 하다. 실제로 APEC정상회의 개최지인 멕시코 로스보고스는 인구 7만명의 도시이고,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이나 베트남 다낭 같은 도시들도 경주에 비해 숙박시설 등이 미흡했지만 정상회의를 잘 치러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정부의 국정 목표인 ‘대한민국 어디서나 잘사는 지방시대 실현’을 위해서라도 지방도시인 경주에서 유치해야할 충분한 명분과 당위성이 있다.

정상회의가 단순히 회의만 한다면 수도권이나 대도시가 편리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각국의 정부각료 회의와 기업인들을 위한 경제행사와 각종 문화행사들이 다양하게 열린다. 개최국 고유의 전통문화와 현재, 그리고 미래도 함께 보여주는 자리다. 이런 점에서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제대로 알리고 싶다면 경주가 바로 최적지다. 경주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문화유산의 보고이자,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도시로 한국의 찬란한 문화를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유일한 도시이다. 한마디로 가장 한국다운 도시인 것이다.

만약에 수도권에서 회의가 열릴 경우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영부인들이 방문할 만한 데를 찾기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경주에서 회의가 열린다면 온 사방이 문화유적으로 뒤덮인 도시에서,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든 천년고찰 불국사 등 문화유적지들을 영부인들이 둘러보는 모습들이 전 세계로 보도될 경우 경주가 국제적으로 얼마나 크게 홍보가 될 수 있을지 상상해볼 수 있다.

특히 경호와 안전 면에서도 어느 도시보다 최적지다. 정상회의가 열릴 화백컨벤션센터와 경주보문관광단지는 회의장과 숙박시설이 밀접해 이동 동선이 매우 짧다. 다른 경쟁도시와 달리 바다에 접해있지 않고 호리병처럼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정상 경호와 안전에 완벽한 통제가 가능하다. 2005년 APEC이 부산에서 개최됐을 때도 한미정상회담은 경주서 열렸는데 회담장소인 보문단지 일대가 경호에 최적지였기 때문이다.

Q. 경주가 역사문화 관광도시이면서도 수많은 국제회의를 유치한 경력이 있고, 산업시찰을 하기에도 적합한 도시라고 들었다.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당위성에는 경주가 최근 수많은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이 있다는 것도 한 몫을 차지한다. 지난 4월 국제원자력에너지산업전을 치른 것을 비롯,  APEC에너지장관회의 및 광업장관회의,  APEC 교육장관회의, 세계물포럼, UN NGO컨퍼런스, 월드그린에너지포럼,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 IAEA 인력양성 컨퍼런스,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아태지역 총회,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 세계인문학포럼 등 10여 차례 대형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APEC 정상들이 산업시찰을 하기에도 경주는 적지다. 경주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월성원자력발전소, SMR 연구개발의 전초기지가 될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양성자가속기센터,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가 있다. 특히, 최근 SMR 국가산업단지 선정은 세계에 우리 원전산업을 세일즈할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포항, 울산, 구미 등 산업도시와 인접한 경주는 다양한 산업시찰을 통해 대한민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최적지이기도 하다.

Q.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협조도 필요하다. 경주시의 APEC 정상회의 유치 움직임에 대해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경주시민들의 유치 열기도 뜨겁다. 지난 3월, 범시민추진위원회가 출범해 APEC 경주 유치에 대한 열기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범시민적 유치의지를 결집하고, 대정부 유치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정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지속적으로 건의하면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는 경주를 세계에 알리는데 그치지 않고 지방시대 K-로컬이라 할 수 있는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선도할 매우 중요한 국가 이벤트다. 경주시민 뿐만 아니라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과 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반드시 열릴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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