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써치] 남파랑길 5코스는 남파랑길 부산구간 마지막 코스로 낙동강 하구 사하구 신평동교차로에서 시작하여 낙동강하굿둑을 건너 을숙도, 강서구 명지동 오션시티, 신호산단, 녹산산단을 지난 뒤 부산 강서구 송정동 송정공원까지 연결된 코스이다.
필자는 남파랑길 4코스 트레킹을 마친 뒤 오후 3시 30분 신평동교차로에서 남파랑길 5코스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낙동강 동측 강변산책로를 따라 북쪽방향으로 걸었고 오후 3시 46분 낙동강하굿둑에 도착한 뒤 서쪽방향으로 걸어서 하굿둑 제방도로를 건너 을숙도에 진입하였다.
‘을숙도(乙淑島)’는 부산 사하구 하단동에 있는 섬으로 낙동강 하구에 토사가 퇴적되어 형성된 하중도(河中島)이다. 한때는 갈대와 수초가 무성하고 먹이가 풍부해 동양 최대의 철새 도래지였지만 1987년 낙동강하굿둑이 지어지면서 갈대밭과 습지가 많이 훼손되었으며 최근 다시 생태공원으로 복원이 진행 중이다.
을숙도를 지나 서쪽으로 계속 걸어 오후 4시 10분경 부산 강서구 명지1동 ‘명지새동네’에 도착하였다. ‘명지새동네’는 명지동의 자연마을로 명지국제신도시, 명지오션시티가 건설되기 전부터 있었던 지역으로 ‘명지항’을 품고 있다. 명지1동의 경우 서쪽 ‘명지국제신도시’지역의 경우 전형적인 대도시 느낌인데 비하여 동쪽 ‘명지새동네’의 경우 한가로운 시골 어촌마을의 향취를 짙게 풍기고 있어 상당히 이질적인 모습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필자는 ‘명지항’과 ‘명지새동네’를 걷다가 동네 가운데에 있는 한가로운 식당에서 시원한 맥주를 반주삼아 선지국으로 상당히 늦은 점심식사를 하였다. 식사 후 약간의 휴식을 취하다가 오후 5시경 트레킹을 다시 재개하여 남쪽방향으로 발걸음을 계속하여 오후 5시 10분경 ‘동리’를 지나고 을숙도대교 아래부분을 통과하여 오후 5시 36분 명지오션시티 동쪽 입구인 명호사거리에 도착하였다.
‘명지오션시티’는 원래 부산 강서구 명지동 남단 매립지에 조성된 신도시로 낙동강 하구의 철새도래지 보호 등 이유로 모두 5층에서 15층 정도의 중저층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명지오션시티는 전체가 사각형 모양인데 사각형 테두리 부분에는 해안공원과 해안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필자는 명지오션시티 해안산책로를 걸으면서 낙동강 하구와 바다가 만나는 곳에 조성된 삼각지와 갈대가 무성한 ‘명지갯벌’의 진면목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었다. 또한 명지오션시티 북쪽부분에는 ‘명지영어도시’라는 공원형 아파트단지가 조성되어 있어서 상당히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
필자는 명지오션시티 해안산책로를 걸은 후 오후 6시 24분 명지동과 신호동을 연결하는 ‘신호대교’를 지나 계속 서쪽방향으로 발걸음을 내딛었다. 부산 강서구 신호동에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일부인 ‘신호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르노삼성자동차의 본사와 생산공장이 이 곳 신호산단 안에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022년 3월 삼성과의 브랜드 사용계약 만료로 사명에서 ‘삼성’을 제외하고 ‘르노코리아’로 변경하였다.
필자는 오후 6시 45분 르노코리아 본사 정문 앞을 통과하였고 계속 서쪽방향으로 걸어 오후 7시경 녹산산업단지 입구에 도착하였다. ‘녹산국가산업단지’는 부산 강서구 명지동, 송정동과 경남 진해시 용원동 일대에 조성된 국가산업단지이다. 녹산산단 바로 왼쪽에 부산신항이 있는 등 입지조건이 뛰어나 부산의 대표적인 산업단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녹산산단도 해변을 매립하여 조성하였고 매립된 산단 테두리부분에는 해안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녹산산단 해안산책로는 길이가 꽤 긴데, 걷는 동안 서쪽 부산신항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부산신항’은 부산 강서구와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걸쳐 있는 국제무역항으로 포화상태인 부산 북항을 대체하여 부산의 서쪽 끝에 새롭게 건설된 컨테이너 항만인데, 현재 우리나라에서 물동량이 제일 많은 항만이다. 녹산산단 산책로 남쪽 바다 바로 앞에는 가덕도와 그 앞에 있는 눌차도, 진우도 등 여러 개의 섬이 자리잡고 있다.
트레킹 일정이 계획보다 약간 늦어져서 필자가 녹산산단 해안산책로를 걸을 때는 저녁 7시가 넘는 시간이어서 약간 어둑어둑했으며 공단 건물에서 나오는 조명과 멀리 부산신항에서 내뿜는 화려한 불빛을 의지하며 발걸음을 내딛었다.
오후 7시 45분경 녹산산업대로에 진입하였고 녹산산업대로를 따라 쭉 걸어 오후 8시 12분 남파랑길 5코스 종착점인 부산 강서구 송정동 송정공원에 도착하여 남파랑길 5코스 트레킹을 끝마쳤다.
남파랑길 5코스 트레킹 거리는 20.19km 였고, 걸은 시간은 점심 식사시간과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5시간 6분이 소요되었다.
송정공원까지는 부산 강서구이지만 도로 건너부터는 바로 경남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이다. 필자는 남파랑길 5코스 트레킹을 끝마친 뒤 20여분 정도 더 걸어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웅동2동 먹자골목에 있는 숙소로 이동하여 하루동안의 남파랑길 부산구간 4, 5코스 트레킹 일정을 끝마치고 다음 날 트레킹을 위해 휴식을 취하였다.
# 트레킹 코스 : 부산 사하구 신평동교차로(15:30) - 낙동강하굿둑(15:46) - 명지새동네(16:10) - 부산해경 명지파출소(16:22) - 도란도란식당(점심식사, 16:24 ~ 16:58) - 동리 버스정류장(17:09) - 명호사거리(17:36) - 명지오션시티(17:38) - 명호중고교(18:05) - 신호대교(18:24) - 르노삼성자동차(18:45) - 녹산산단 입구(18:58) - 산단산책로 포토존(19:33) - 태광 버스정류장(19:57) - 부산시 강서구 송정동 송정공원(20:12) -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숙소(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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