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예상시한 내달 5일로
각 단계서 문제 발생할 수도

백악관서 부채한도 협상하는 바이든과 매카시 美 하원의장(출처: AP, 연합뉴스 )
백악관서 부채한도 협상하는 바이든과 매카시 美 하원의장(출처: AP, 연합뉴스 )

… 의회 통과 숙제[천지일보=방은 기자] 미국의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데드라인’이 내달 5일(현지시간)까지 연장된 가운데 백악관과 공화당이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상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27일 CNN,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의장이 이날 전화 통화에서 원칙적으로 합의에 도달했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몇 주간의 협상 끝에 우리는 원칙적으로 합의에 도달했다. 우리는 여전히 할 일이 많지만, 이것은 원칙적으로 미국인들에게 합당한 합의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저녁 부채한도 협상에 대해 90분 동안 전화 통화를 했다. 하지만 양측은 협상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소식통은 “하나 또는 두 개 더 마무리할 일이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원 공화당 지도자들은 저녁 늦게 모든 의원에게 협상 내용에 대해 브리핑하고 합의 내용을 검토했다. 원칙적인 합의에도 불구하고 의회를 통해 일주일 동안 입법을 추진하는 과정의 각 단계에서 새로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부채한도 마감일을 초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경파 공화당원들은 지출 삭감을 포함해 그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법안은 차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의회가 내달 5일까지 부채한도를 해결하지 않으면 정부가 국가의 모든 의무를 전액 지불할 충분한 자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재무장관은 이전에 채무 불이행이 발생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날짜를 내달 1일로 추정 예고한 바 있다.

앞서 매카시 하원의장은 “국가가 일주일도 안 돼 디폴트에 직면함에 따라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를 높이는 협상에서 ‘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화당 의원 패트릭 맥헨리는 기자들에게 “공화당과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사이에 ‘주요 불일치’가 남아 있다”며 “공화당원들은 지출 삭감을 원한다. 그것이 우리가 부채한도를 높이는 접근 방식이고 건강한 사람들이 다시 일터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옐런 재무장관의 새로운 날짜(5일)가 우리의 타임라인이 매우 빡빡하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