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출 여부 확인되지 않아

도요샛 가상도. (제공: 한국천문연구원)
도요샛 가상도. (제공: 한국천문연구원)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에 탑승해 우주 공간에 올려진 부탑재위성 도요샛 3호 ‘다솔’의 위치가 잡히지 않고 있다.

28일 과학계에 따르면 다솔은 누리호에서 사출됐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전날까지 신호도 잡히지 않고 있다. 다솔과 함께 우주 공간에 올랐던 다른 부탑재위성들은 모두 사출 여부가 확인됐으나 다솔만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새트노그스(SatNOGS)에 도요샛의 신호 주파수를 올려 다솔의 신호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트노그스는 위성신호 정보를 공유하면 전 세계 지상국 네트워크가 자발적으로 신호 수신을 확인해주는 사이트다.

다솔의 ‘실종’과 관련해 누리호에서 사출하지 못했던 게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발사 당일 나로우주센터에선 도요샛 3호에 해당하는 큐브위성 6호의 사출 완료 방송이 나오지 않았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방송 당시 오퍼레이터는 도요샛 3호의 사출 데이터가 명확한 사출 여부를 알 수 없게 나와 있어 이를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요샛 3호의 사출 장소는 누리호 3단에 장착된 카메라의 사각지대였고 영상으로도 사출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다솔의 사출은 제대로 이뤄졌지만 아직 신호가 잡히지 않았을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됐다.

큐브위성인 다솔은 대형 위성과 달리 무게가 작아 고성능 부품을 넣지 못하는 만큼 교신 성공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큐브위성은 최소 일주일은 기다려봐야 교신 결과를 알 수 있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해 누리호 2차 발사 당시 우주로 올랐던 큐브위성 4기 중 연세대학교의 ‘미먼’의 경우 사출 48일 만에 신호를 받는 데 성공했다. 위성 교신에 실패하면 내부 컴퓨터를 재부팅해 다시 기동하는데 당시 이 과정을 통해 위성이 살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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