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요원한 엔씨 '쓰론 앤 리버티'... '기타 PC 게임'으로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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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요원한 엔씨 '쓰론 앤 리버티'... '기타 PC 게임'으로 묶였다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4.05.1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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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1분기 실적 발표... 1분기만에 게임 성적 상세 공개
'TL' 빠진 PC 게임 매출표... 글로벌 서비스 '마지막 한 수'
쓰론 앤 리버티. [이미지=엔씨소프트]
쓰론 앤 리버티. [이미지=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공든 탑' MMORPG인 '쓰론 앤 리버티'가 좀처럼 기대치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연내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인다.

오늘(10일)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엔씨는 이 기간 동안 매출 3979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68% 증가했으나 전년과 비교해 보면 68% 줄었다.

엔씨는 이와 함께 게임 별 매출 내역을 공개했다. 지금껏 엔씨는 게임 타이틀 마다 상세한 매출을 공개해왔으나, 지난 4분기에는 플랫폼 별 매출액만 제시했다. 이에 기대를 모은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의 흥행이 부진한 탓에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로 ’TL’은 지난 12월 출시 됐으나, 전년도 4분기 엔씨의 PC 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1% 가량 줄었었다.

이에 홍원준 엔씨 CFO는 “세계적인 트렌드를 따라가고자 한 것이지 매출을 숨기려고 했던 것은 아니”라며 “앞으로는 게임별 매출을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TL’의 성과에 대해 “국내 지표는 환영하지 못할 만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용자 요구 사항을 반영하면서 리텐션 지표가 많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발표 내용을 살펴보면 그다지 상황은 좋지 않아 보인다. 엔씨는 PC 온라인 게임의 성적을 공개하면서 ‘리니지’ 시리즈를 비롯해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길드워’의 매출 내역을 밝혔으나 목록에 ‘TL’은 빠져있다. 엔씨가 IR 자료에 ‘기타 PC 온라인 게임 매출 제외’라는 주석을 달아놨다는 점에서, ‘TL’의 성과가 ‘블레이드&소울’보다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블레이드&소울’은 이번 1분기 약 4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TL’에 개발에는 1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TL’의 대세감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이는 상황에서, IP의 생명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글로벌 서비스에 총력을 기울어야 할 것이라는 평가다. 엔씨는 지난 4월 PC를 비롯한 콘솔 플랫폼에서 ‘TL’의 비공개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TL'에 대한 해외 반응은 나쁘지 않다. 테스트 이후 'TL' 스팀 커뮤니티 페이지에 게임의 그래픽과 기술력 등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박병무 엔씨 대표는 “테크니컬 테스트와 두 번에 걸친 해외 CBT에서 ‘TL’에 대해 선입관을 가진 비난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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