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베트남 법인 적자 전환...해외 실적 1위 자리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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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베트남 법인 적자 전환...해외 실적 1위 자리 내줬다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4.04.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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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해외사업지 베트남 경기 침체...현지 법인 적자 전환
신한카드 구글페이 서비스 런칭 등에도 아쉬운 성적표
해외 실적 크게 하락...우리카드에 해외 실적 1위 자리 넘겨
신한카드 본사 전경
신한카드 본사 전경

신한카드가 지난해 우리카드에 해외 실적 1위 자리를 내줬다. 주요 해외사업지인 베트남의 경기 침체로 현지 법인이 적자 전환했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해외 특정 지역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며 "국내 카드사들이 진출한 해외 국가 중 동남아 비중은 80~90%에 달한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카자흐스탄과 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 등 4곳 해외법인의 당기순이익이  77억4900만원으로 직전년(273억2400만원) 대비 71.6%나 감소했다. 반면 우리카드의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2곳의 해외법인 당기순이익은 2022년 35억300만원에서 2023년 91억9000만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전년 대비 97.9% 감소한 5억42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하나카드는 1500만원의 당기순손실로 적자를 지속했다. 

신한카드의 해외법인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주요 해외사업지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침체가 주로 꼽힌다. 신한카드는 베트남에서는 신용대출, 할부금융, 신용카드 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는 할부금융, 신용카드, 리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2019년 '신한베트남파이낸스'를 출범한 이후 4년간 순이익을 이어웠지만, 지난해 40억6500만원의 당기순손실으로 적자전환했다. 신한카드가 지난해 베트남에 신한카드 구글페이 서비스를 런칭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한 것치곤 아쉬운 결과다.

같은 기간 미얀마 법인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의 당기순손실은 8억5800만원에서 7억5000만원으로 축소됐다. 신한카드는 미얀마에서 신용대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21년 일어난 내전으로 사업 전반이 고충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카자흐스탄 법인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가 경기 침체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동남아 지역 법인을 대신해 올해 신한카드의 글로벌 사업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신한카드 해외법인 중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만이 유일하게 실적이 증가했다.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9억6200만원으로 전년(45억400만원) 대비 54.6% 증가했다.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는 현재 카자흐스탄에서 할부금융, 리스, 신용대출 사업을 운영 중이며,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카자흐스탄 금융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실제로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 현지 자동차딜러업체인 아스터(Aster)와 합작투자사 설립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 체결로 신한카드는 향후 5년간 자본금 약 310억원의 합작투자를 받고, 이를 기반으로 아스터사의 단계적인 합작투자를 통해 자기자본 약 620억을 갖춘 JV(Joint Venture)사로 거듭나게 된다. 아스터사는 JV사의 지분 약 49.9%를 최종 취득하게 될 전망이다.

신한카드가 카자흐스탄 법인에 대한 지원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향후에도 현지시장에 대한 끊임없는 모색을 통해 신한파이낸스를 ‘리테일 전문 금융사’로 지속 발전시켜 Top 3 멀티파이낸스로 성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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