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갈수록 커지는 빅4 경쟁력..."삼성·현대·DB·KB의 과점구조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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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갈수록 커지는 빅4 경쟁력..."삼성·현대·DB·KB의 과점구조 심화"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4.04.17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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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4개 대형사 차보험 85.3% 차지...4년 새 3% 상승
- 5개 중소형사 지난해 8.4% 점유...손해율 관리도 취약
- 자동차보험의 과점구조 심화 양상 지속
국내 자동차보험 점유율 상위 4개 대형손보사[사진=각사]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주요 4개 대형사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빅4의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갈수록 상승하고 손해율 역시 안정화되고 있는 반면 수익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중소형사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2개 보험사 중 상위 4개 대형사(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시장점유율은 85.3%를 차지하며 지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개손보사의 지난 2019년 자동차보험 점유율 82.3%와 비교하면 4년 새 3% 상승했다. 반면 5개 중소형사(메리츠화재, 한화손보, 롯데손보, 흥국화재, MG손보)의 점유율은  2019년 12.3%에서 지난해에는 8.4%로 4% 가량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에 있어서도 대형사에 비해 중소형사가 더 취약했다. 지난해 대형 4개사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79.9%의 흑자기조를 유지했으며 전년 보다도 0.6% 개선됐다. 하지만 5개 중소형사는 전년 대비 0.9% 악화된 82.2%로 보험손익에서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지난해 3개 비대면전문사(악사, 하나, 캐롯)의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전년 대비 0.1% 상승한 6.3%를 차지하며 중소형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금감원이 발표한 지난해 전체 자동차보험 매출은 가입대수 등이 늘어나면서 전년 보다 1.4% 증가한 21조 48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전체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은 5539억원으로 전년(4780억원) 보다 759억원 증가(15.9%)하는 등 지난 2021년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81.2%) 보다 0.5%p 하락한 80.7%를 니타냈다. 이는 보험가입대수 증가에 따른 보험료 수입은 늘어난 반면 안정적인 사고율 유지와 침수피해 감소로 손해율이 개선됐다는 풀이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모두 고려한 합산비율도 97.1%로 전년(97.4%) 보다 0.3%p 개선됐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보험금 누수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서민경제 지원을 위한 자동차보험 관련 '상생 우선 추진 과제'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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