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함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사회적경제 매니페스토 실천서약’을 추진했고, 여야 불문 총 81명의 지방선거 후보들이 사회적경제 공약실천을 약속했다. 이들은 당선시 사회적경제를 통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서약참여 후보들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의지가 있는 후보들이기에 사회적경제 현장 주체들의 호응이 기대된다. 당선시 각 지역에서 사회적경제 정책을 실행하는지 모니터링도 할 예정이기에 후보들의 사회적경제에 대한 입장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와 이로운넷은 서약 후보들이 사회적경제 관련 어떤 활동을 해왔고, 무슨 공약을 냈는지 정리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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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열 좌측 상단부터 우측으로) 구자열 강원 원주시장 후보(더불어민주당), 유찬종 서울 종로구청장 후보(더불어민주당),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더불어민주당), 김태석 부산 사하구청장(더불어민주당)//(2열 좌측 상단부터 우측으로)​​ 최형욱 부산 동구청장 후보(더불어민주당), 서은숙 부산 진구청장 후보(더불어민주당), 김보라 경기 안성시장 후보(더불어민주당), 이성문 부산 연구청장 후보(더불어민주당)//(3열 좌측 상단부터 우측으로) 양준욱 서울 강동구청장 후보(더불어민주당),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 후보(더불어민주당), 강석주 경남 통영시장 후보(더불어민주당), 김우룡 부산 동래구청장 후보(더불어민주당)./출처=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1열 좌측 상단부터 우측으로) 구자열 강원 원주시장 후보(더불어민주당), 유찬종 서울 종로구청장 후보(더불어민주당),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더불어민주당), 김태석 부산 사하구청장(더불어민주당)//(2열 좌측 상단부터 우측으로)​​ 최형욱 부산 동구청장 후보(더불어민주당), 서은숙 부산 진구청장 후보(더불어민주당), 김보라 경기 안성시장 후보(더불어민주당), 이성문 부산 연구청장 후보(더불어민주당)//(3열 좌측 상단부터 우측으로) 양준욱 서울 강동구청장 후보(더불어민주당),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 후보(더불어민주당), 강석주 경남 통영시장 후보(더불어민주당), 김우룡 부산 동래구청장 후보(더불어민주당)./출처=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이번 ‘사회적경제 매니페스토 실천서약’에 기초단체장 후보는 총 44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지역혁신 및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내놓은 후보는 17명이다. 서울에서는 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 후보(더불어민주당·이하 민), 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 후보(민),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 후보(민),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 후보(민), 양준욱 서울 강동구청장 후보(민), 유찬종 서울 종로구청장 후보(민)이 관련 공약을 제시했다. 경기도에서는 김보라 경기 안성시장 후보(민),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 후보(민)가 서명했다. 

부산⋅경남⋅강원⋅대전에서도 9명의 후보가 서명에 참여했다. 부산에서는 서은숙 부산 진구청장 후보(민), 김태석 부산 사하구청장 후보(민) 이성문 부산 연제구청장 후보(민) 김우룡 부산 동래구청장 후보(민), 최형욱 부산 동구청장 후보(민) 등 5명이, 경남에서는 강석주 경남 통영시장 후보(민)가 함께했다. 강원도에서는 구자열 강원 원주시장 후보(민), 김우영 강원 강릉시장 후보(민)가, 대전에서는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후보(국민의힘·이하 국)가 지역혁신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관심을 보였다.

청년 여러분, 우리 지역에서 창업하세요

이번 서약식에서 돋보이는 키워드는 단연 청년이었다. 17명 중 8명의 후보자가 ‘지역’과 ‘청년’을 연결해 정책을 발표했다.

먼저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 후보(민)는 청년들을 활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지역 상권 내 청년창업거리를 조성 및 청년창업 앵커시설 등을 갖춘 스마트 창업센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청년 소셜벤처 발굴 등 지역의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민선 7기 시절, 지역의 사회투자기금을 활용해 사회적 경제 조직 융자 지원 및 우선구매 공시제 등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강화하는 다각도의 지원을 추진해 온 경험 덕분이다.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 후보(민) 역시 청년 창업 활성화 정책을 내놓았다. 박 후보는 ‘K-청년혁신타운 조성’을 이번 공약에 내걸었다. 박 후보는 지역 내 국유지에 K-청년혁신타운을 조성해 청년 인재양성 및 벤처창업 활성화를 위한 융복합 클러스터를 만들 계획이다. 박 후보는 이미 민선 7기 시절, 사회적 경제 지역리더 양성, 혁신적인 사회적 경제 기업 창업지원사업(광명비츠원프로젝트) 등 지역 특성에 맞춘 사회적경제 활성화 정책을 수립한 바 있다. 

지역대학과 연계한 청년창업 지원정책도 눈에 띈다. 유찬종 서울 종로구청장 후보(민)와 김우영 강원 강릉시장 후보(민) 모두 지역대학을 청년창업 활성화 연계수단으로 삼아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김 후보는 혁신형 청년도시를 만들어 스타트업 기업 100개, 유니콘 기업 1개를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김우룡 부산 동래구청장 후보(민) 역시 지역경제 활력을 위해 청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창업 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청년 유치 YES 청년 유출 NO 

청년들 마음을 사려는 다양한 시도도 엿보인다. 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 후보(민)는 ‘송파형 청년정책꾸러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청년주거안정센터 및 청년실패위원회 운영 등을 청년정책꾸러미에 담았다. 지역 청년들의 활발한 활동을 유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준욱 서울 강동구청장 후보(민)는 청년주택 활성화를 추진한다. 박 후보는 공공청사 개발 시 SH공사와 협약을 통해 청년주택을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일부 지역 재정비와 도시재생을 신속히 추진해 지역의 매력도를 높일 예정이다.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후보(국)는 청년과의 소통을 활성화 해 지역청년의 유출을 막겠다고 공약했다. 서 후보는 청년기업 및 소통을 위한 청년공간(‘청춘포털’)을 설립하고 청년 취⋅창업 행정지원을 위한 서비스(‘청춘나침반’) 및 온라인 통합정보플랫폼(‘청춘지원군’) 구축 등을 제시해 청년친화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지역일자리 늘리는 다양한 공약도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일자리 공약은 이어졌다.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 후보(민)는 청년·여성·어르신 일자리 지원사업, 청년창업펀드 조성, 지역화폐 활성화, 청년문화예술인 커뮤니티 행복주택 추진 등 다양한 일자리 확대 정책을 제시했다. 서 후보는 민선 7기 시절 우리동네 일자리 사업 및 사회적협동조합 조성을 통한 주민일자리 창출, 주민참여를 통한 중구형 ‘동 정부’ 운영 등 사회적 경제 기반의 마을 경제 및 주민 자치 활성화 정책을 시행한 경험이 있다.

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 후보(민) 역시 지역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며 소기업⋅소상공인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채 후보는 소기업⋅소상공인⋅골목상권⋅전통시장을 지원해 지역 내 일자리 창출을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생애주기별 맞춤형 일자리 주식회사 설립도 약속했다. 

지역화폐⋅로컬푸드⋅주민참여 더욱 활성화 할 것

지역의 자산을 적극 활용한 지역주도형 아이디어들도 등장했다. 김보라 경기 안성시장 후보(민)는 시민제안 사업예산 확대를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를 통해 문화예술, 청년정책, 마을공동체 활성화 등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도록 지원할 에정이다. 사회적 경제 현장 활동가 출신인 김 후보는 민선 7기 시절, ‘시민활동 통합지원단’ 출범 등 지역주민 활동과 연계한 사회적 경제 정책을 수립한 경험이 있다. 

지역화페 활성화를 들고 나온 후보들도 있었다. 서은숙 부산 진구청장 후보(민)는 부산진구형 동백전 2.0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지역화폐를 플랫폼사업과 연계해 지역화폐를 구입하는 주민들에게 캐시백을 지원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서 후보는 민선 7기 시절 소상공인 협동조합 지원 및 지역 청년 창업 지원 전담 부서를 설치하는 듯 지역 경제 활성화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강석주 경남 통영시장 후보(민)와 구자열 강원 원주시장 후보(민)는 로컬푸드 공약을 선보였다. 강 후보는 지역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역화폐 활성화 공약과 함께 로컬푸드 활성화 정책을 내놓았다. 구 후보는 로컬푸드에 기반하되 광역단위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변 시⋅군과 연계한 ‘남한강 경제공동체’, 사회적경제와 연계한 먹거리 정책(취약계층 먹거리 복지 실현 등) 등 광역 푸드 플랜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성문 부산 연제구청장 후보(민)는 ‘연제오방상권’이라는 독자적인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를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를 통해 낙후된 지역도심 상권과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내 유휴부지를 활용한 창업스테이션 설립도 공약에 넣었다. 

살고 싶은 지역 만들어야...도시재생 통해 주거환경 개선

후보들은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요구도 담았다. 김태석 부산 사하구청장 후보(민)는 천마마을, 동매마을, 대티까치 고개마을의 도시재생뉴딜을 조기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하단항, 홍티항, 장림항 등 어촌의 정주환경 개선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김 후보는 이를 통해 도심지와 어촌 모두 주민들이 지금보다 나은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형욱 부산 동구청장 후보(민) 역시 주거환경 개선 공약을 제시했다. 최 후보는 우선 노후주택 전면 리모델링 및 순환형 거점주택 건립을 약속했다. 또 공⋅폐가를 문화예술시설로 전환하는 ‘동구형 골목길 재생 2.0 프로젝트’를 시행해 도시재생 방식의 주거환경 개선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사회적경제 매니페스토에 참여한 비(比)서울 전국 기초의원 후보는 9명이다. 이동한 경기 군포시의원 후보(다선거구·민), 신금자 경기 군포시의원 후보(나선거구·민), 이길호 경기 군포시의원 후보(나선거구·민), 이혜승 경기 군포시의원 후보(비례대표·민), 이재웅 경기 하남시의원 후보(다선거구·시대전환), 정성훈 경남 양산시의원 후보(가선거구·국), 황승현 전북 완주군의원 후보(다선거구·시대전환), 유영경 충북 청주시의원 후보(흥덕 자선거구·민), 홍석용 충북 제천시의원 후보(가선거구·민) 등이다.

참고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사회적 경제 매니페스토 참여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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