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

허리디스크, 시술로 통증 완화 기대할 수 있을까?

최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4-04-30 11:21:49
  • -
  • +
  • 인쇄

[메디컬투데이=최민석 기자] 허리디스크가 발병하면 대부분은 수술밖에 치료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허리디스크 초기라면 비교적 간단한 보존적 치료만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증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라도 허리디스크 시술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어,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조기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는 허리에서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척추 뼈 사이의 디스크가 탈출하면서 통증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노화로 인한 디스크 퇴행, 운동 부족 등에 의해 근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지속해서 충격이 가해지면, 디스크를 둘러싼 섬유륜 바깥 부분이 파열돼 그 사이로 수핵이 탈출하게 된다. 이는 허리 통증과 함께 여러 신경학적 이상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초기에는 허리와 주변 부위에서 통증이 나타나는데, 단순 근육통으로 착각해 초기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 척추 손상, 하반신 마비 등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허리 통증을 비롯해 엉덩이, 다리에 통증이 있고 저린 증상을 동반할 경우 △기침, 재채기, 허리를 앞으로 굽히는 등 특정 자세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등에는 조속히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 허리디스크를 진단받는 이들이 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 초기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의 보존적 치료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으며, 개인에게 알맞은 생활 속 관리를 꾸준히 실천해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아울러 탈출한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고 자극해 통증과 근력 약화를 유발하는 현상을 멈추기 위해 허리디스크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
 

▲ 황의승 원장 (사진=연세더바른병원 제공)

감각 둔화 및 경미한 마비 증상이 동반하는 경우, 여러 차례 약물치료,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통증이 잔존하는 경우 등에는 신경성형술, 고주파 수핵 감압술 등의 시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신경성형술은 환부에 얇은 관(카테터)을 직접 삽입해,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 부종, 유착이 발생한 부위에 위치시켜 박리한 후 유착 방지제, 항염증제 등의 약물을 투여해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법이다. 척추 질환 시술 중 가장 보편화된 치료로 통증 완화 및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며, 부분 마취로 진행돼 부담이 적다. 피부를 작게 절개해 카테터를 삽입하므로,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일상생활 복귀가 빠른 장점이 있다.

고주파 수핵 감압술은 고주파 열에너지로 디스크 주변에서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을 차단하고, 갑압해 돌출된 디스크의 크기를 감소시키는 치료법이다. 이를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디스크를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 작은 절개로 진행돼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일상 복귀도 빠르게 이루어진다. 또한, 부분 마취로 진행돼 부담이 적으며, 병변 부위를 제외한 다른 주변 조직에 손상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김포 연세더바른병원 황의승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허리 통증은 일상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증상이지만, 통증이 지속하고 다른 신경학적 증세가 동반되면 허리디스크일 수 있으므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을 것이 필요하다”며 “개인의 증상에 따라 수술이 아니더라도 보존적 치료나 허리디스크 시술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알맞은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august@mdtoday.co.kr)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허리부터 엉덩이·다리까지 이어지는 통증, 허리디스크 아닌 ‘좌골신경통’
잘못된 자세로 인한 허리통증, 방치하지 말고 적절한 치료로 미리 예방하자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 병명 명확히 구분해 치료받아야
늘어나는 척추질환, 수술 후 관리가 중요한 이유
뇌혈관 질환 예방 노력, 어지럼증 검사가 핵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