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십 우승→PL 승격' n번째 동화 쓴 바디, ''아직 축구화 벗을 준비되지 않았어''
입력 : 2024.05.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동화의 주인공' 제이미 바디(37·레스터 시티)의 도전은 끝나지 않는다.

레스터는 29일(현지시간) 영국 프레스턴 딥데일에서 열린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 2023/24 잉글랜드 풋볼 리그(EFL) 챔피언십 4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레스터는 지난 라운드 프리미어리그(이하 PL) 승격을 확정 지은 데 이어 통산 여덟 번째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날 바디는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2골을 터뜨리며 다시 한번 주인공으로 빛났다. 후반 22분 케이시 맥아티어의 쐐기골을 더한 레스터는 입스위치 타운이 앞서 벌어진 헐 시티전 무승부를 기록함에 따라 우승을 확정 지었다.



2015/16 PL, 2020/21 FA컵, 2021 FA 커뮤니티실드 우승에 이은 또 하나의 동화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바디는 경기 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시즌은 빠르게 흘러갔고,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우리 경기력은 훈련 때와 다를 게 없었다. 마치 기어를 풀로 당긴듯하다"며 강등 직후 지나온 한 시즌을 되돌아봤다.

"팬들은 정말 대단하다. 20분 거리에 위치한 곳도 아니고, 늦은 밤 경기에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려와 축하해줬다"면서 "허락만 해준다면 그들도 우리와 함께 그라운드에 있었을 것"이라고 레스터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리그 한 경기를 남겨둔 시점 레스터의 목표는 '승점 100점'이다. 현시점 45경기 31승 4무 10패 승점 97점을 기록하고 있는 레스터는 PL 승격 및 챔피언십 우승에 한 가지 유종의 미를 더 추가하겠다는 각오다.

이에 대해 바디는 "오늘 밤에 축하를 해도 되지만 승점 100점이라는 또 다른 목표가 있다. 토요일 홈경기장에서 팬들과 파티를 열도록 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이제 바디는 PL 승격 후 'n번째 동화' 작성에 도전한다. 만년 하부리그 팀의 최상위 리그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등 숱한 영광을 함께한 바디는 "다리도 괜찮고, 몸 상태도 그 어느 때보다 좋다. 아직 축구화를 벗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다음 시즌 PL 순위 경쟁에 사활을 걸겠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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