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컵 포커스] 후배는 우승, 선배는 승리로 화답...오늘도 제주 유스는 '쑥쑥' 자란다
입력 : 2024.04.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코리안컵 무대에서 현재와 미래를 잇는 유스 시스템의 교감을 이끌어냈다.

제주는 4월 17일(수)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천안시티FC(K리그2)와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24강)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제주는 6월 19일(수) 대전하나시티즌과 원정 16강전을 치른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분명한 수확이 있었던 승리였다.

특히 제주 유스의 존재감이 돋보인 경기였다. 이날 경기에서만 무려 4명의 제주 유스 출신 선수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한종무와 지상욱이 선발 출전했으며, 서진수와 김재민은 교체 출전했다. 제주 유스가 낳은 재능이자 간판 선수인 서진수를 제외하면 모두 U-22 출전 카드이기에 이날의 경험이 특별했다. 선수가 성장하는데 경기 경험만한 자양분은 없기 때문.





비록 공격포인트 생산은 없었지만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한종무는 헤이스와 함께 2~3선을 오가며 공수의 가교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했다. 지상욱은 전방위 압박으로 천안FC의 패스 줄기를 사전에 차단하며 역습 기회를 노렸다. 수준급 테크니션인 서진수는 후반 시작과 함께 게임체인저 역할을 도맡았다. 신인 김재민은 중원에서 어린 나이답지 않은 저돌적 플레이를 이어갔다.

2010년 산하 유스팀을 출범시켰던 제주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현재 K리그에는 제주 유스팀 출신으로서 제주 소속 최다 출전 기록(총 65경기)을 보유하고 있는 서진수를 비롯해 정태욱(전북), 이동률(서울이랜드) 등 제주 유스팀 출신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이들의 존재감은 프로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구단 산하 유스팀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그라운드에서 직접 지켜보고 자신의 꿈을 쫓는다면 더할나위 없다. 이날 경기가 바로 그랬다. 제주는 이날 경기에서 최근 제63회 전도종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제주 U-15팀 우승 세리머니 행사를 열었다. 볼보이는 전원 제주 U-18팀 선수들로 채웠다. 직간접적으로 경기장에서 선배들의 활약을 지켜본 후배들의 자신감은 더욱 커졌다.

이런 후배들을 위해 거짓없는 땀방울을 흘린 서진수는 "항상 제주 유스 출신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뛰고 있다. 모든 경기에서 주황빛 발자국을 남기고 싶다. 내 뒤를 따라올 유스 후배들의 좋은 이정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계속 성장하고 발전해 후배들에게 많은 귀감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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