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터섬 모아이 석상, 산불에 손상... “일부 복원 불가”

박서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10-07 17: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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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현지시간) 발생한 화재로 이스터섬 모아이가 검게 그을려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박서경 기자] 이스터섬에서 발생한 화재로 라파누이 국립공원 100헥타르(ha) 이상이 불에 타고 모아이 석상 수백 개가 손상을 입었다고 영국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등에 따르면 동남 태평양 폴리네시아에 위치한 칠레령 이스터섬의 라파누이 국립공원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라파누이 국립공원 관리 및 유지 담당자인 아리키 테파노는 이번 산불로 인해 수백 개의 모아이 석상이 영구적인 손상을 입었으며,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라노 라라쿠’ 주변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라노 라라쿠는 모아이 채석장으로, 근처에 미처 완성되지 못한 모아이 석상 등이 놓여 있었다.

앞서 이번 화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년 동안 폐쇄됐던 이스터섬이 지난 8월 5일부터 관광을 재개한지 약 2개월 만에 발생했다.

현지 당국은 이번 산불이 관광객의 부주의로 발생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정확한 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 중이다.

한편, 모아이 석상은 칠레 본토에서 3500㎞가량 떨어진 이스터섬 전체에 1000개 가량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스터섬 원주민들에게는 조상의 영혼을 지닌 신성한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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