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4강 PO] '벼랑 끝 DB', 2패를 통해 확인한 숙제 '인사이드 파워'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4-04-20 12: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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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가 3차전에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 벼랑 끝에 몰리고 말았다.

원주 DB는 1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4 정관장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디드릭 로슨과 이선 알바노가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 상대적 부진으로 인해 90-102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DB는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하며 벼랑 끝에 몰리게 되었다.

2차전, 투지와 집중력을 바탕으로 어렵지 않게 KCC를 넘어섰던 DB는 이날 초반부터 난타전을 예고하며 접전을 펼쳤다. 알바노와 로슨이 완성도 높은 공격 조립 속에 1쿼터 31-32, 단 1점차 리드만 허용했다.

KCC는 1쿼터 12개 2점슛을 시도했다. 무려 11개가 림을 갈랐다. 92% 확률이었다. 3점슛은 4개를 시도했다. 1개가 성공되었다. KCC는 첫 번째 공격 방향을 인사이드로 잡은 듯 했다. 2쿼터에도 다르지 않았다. 3점슛은 1쿼터와 같이 4개를 시도했고, 2점은 11개를 던졌다. 7개가 림을 갈랐다.

성공적이었다. 배경이 존재했다. DB 산성의 세밀한 약점인 인사이드 파워를 이용하려는 전략으로 보였다. 로슨과 김종규 그리고 강상재로 이어지는 DB의 메인 인사이드 진은 높이에는 장점을 가질 수 있지만, 파워는 상대적인 세밀한 약점일 수 있다.

KCC는 6라운드부터 전성기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쳐 보이고 있는 라건아를 중심으로 타점에 장점이 있는 최준용과 송교창을 이용한 퍼리미터 안쪽을 공격의 첫 번째 전략을 삼았고, 라건아를 정점으로 한 하이 로우 게임과 미스 매치를 통한 포스트 업과 랍 패스를 더해 DB 골밑을 계속 공략했고, 성공적으로 전개되며 게임 흐름을 가져갈 수 있었다.

2차전 DB는 투지와 압박을 통해 후반전부터 인사이드를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승리를 거두었지만, 이날은 파워에 효율을 더해 페인트 존을 공략하는 KCC 공격에 수비가 흔들렸고, 전반전 57점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51점을 득점하며 경기에 대등함은 부여했다.

그리고 3쿼터,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린 기둥 김종규가 4분이 지날 때 다섯 번째 파울을 범하며 경기에서 이탈했다. 파워에 이어 높이에서 장점까지 잃은 DB는 이후 수비에서 조금씩 힘을 잃기 시작했고,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KCC에 연속 속공을 허용하며 두 자리 수 리드까지 내주고 말았다.

이후 DB는 반등하지 못했다. 점수차는 더욱 벌어졌고, 4쿼터 한 때 21점차 리드를 허용하며 경기를 내줘야 했다. 기세가 오른 KCC 공세를 막아낼 수 없었던 것.

이제 DB는 벼랑 끝에 몰렸다. 일요일 경기 결과로 시즌을 마무리해야 할 수도 있다. 경기 김주성 감독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꼭 승부를 5차전으로 몰고가겠다.“라는 결의에 찬 멘트를 남겼다.

라건아 부활로 인한 인사이드 파워 게임에서 KCC가 오히려 앞서고 있다. 3차전까지 시리즈를 뒤덮고 있는 키워드다. DB는 2차전의 좋은 기억이 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43-29로 우위를 점했고, 투지가 바탕이 된강한 몸싸움을 불사하며 승리를 따냈다.

3차전에서는 32-26으로 뒤졌다. 인사이드 파워에서 균형을 더해야 하는 숙제를 확인한 3차전 결과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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