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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일을 위하여 지음을 받은자

한종혁(중앙예닮학교 교장)

[용인신문] 과거 언론을 통해 접하였던 아름다운 사례들을 생각할 때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으며 그와 같은 삶이 긍정적으로 파급되기를 소망해 본다.

 

첫번째는 어느 치킨집 사장님의 선행으로 한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로 치킨을 제공하였는데 이상황을 접한 네티즌들의 주문이 폭주하였고, 많은 양의 주문으로 오히려 맛을 잃을까 걱정한 사장님은 잠시 휴업한다고 하셨다.

 

두 번째 이야기는 어려운 환경의 학생이 마트에서 먹을 것을 구입하던 중 온전하게 돈을 지불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때 어느 여대생이 햇반과 햄, 기타 간식 등을 구입해 주며 토요일 오후 1시에 다시 만나자고 하였다. 이후 도움을 받은 학생의 어머니가 여대생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여대생은 학생이나 어머니께 동정심으로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그래서 여대생은 SNS를 통해 괜찮으시다면 토요일에 마트로 학생을 보내 달라고 했다.

 

선함을 실천하는 사람과 그 선한 일에 함께 동참하는 네티즌들이 만드는 우리들을 미소 짓게 하는 아름다운 내용이다. 분명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은 아름답고 선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갖고 있는 선한 일에 대한 마음을 다양한 교육현장을 통하여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이 이루어졌으면 감사하겠다. 특별히 청소년들의 교육은 가정과 학교에서 함께 이루어질 때 효과가 배가 된다. 어른들은 청소년들에게 경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많은 것을 얻는 것에 초점을 맞춘 교육을 장려하려는 경향이 있다.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유치원 어린이에게 지금 사탕 100개를 받는 것과 오늘 한 개, 내일은 2개, 다음날은 4개···, 이렇게 두 배씩을 일주일간 받는 것을 방영하였다. 어른 중심의 가정교육으로 어느 것이 더 많은지에 대한 장기적 투자 효과를 의미하는 교육이었는데 한 어린이가 두 번째(두 번째가 실제 더 많음)를 선택했고, 이유는 한 개는 엄마를 주려한다고 대답했다. 많이 얻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처럼 나눔에 대한 교육이 함께 이루어졌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스도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자니’ (엡2:10)

 

항상 가난한 사람, 업신여김을 당하는 사람, 아픈 사람들과 함께 하시며 어루만져 주시며 돌보아 주시고 고쳐 주시는 그리스도의 삶을 실제로 살아보는 것이 어떨까. 아무것도 가지지 않으시고 12제자를 여러 곳에 보내시며,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고 어느 것도 소유하지 말며 합당한 집에 들어가면 평안하기를 빌라’고 하셨던 그리스도의 말씀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강하게 다가온다.

 

우리는 선한 일을 하도록 지으심을 받았음으로 나눔과 헌신, 낮아짐과 섬김의 복 된 삶을 살아 행복을 누렸으면 좋겠다. 다음 세대라고 하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갖도록 가정과 학교 현장에서 뿐 아니라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교육이 이루어지고, 위의 사례에서 보듯이 사장님과 어느 여대생처럼 아무 조건 없이 선한 일을 실천하는 인재들을 양성하는데 온 정성을 다하여야 하겠다. 특별히 믿음의 가족들이 각자 스스로를 돌아보고 그리스도의 삶을 살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범적 행동을 보여주어야 하겠다.

 

코로나로 인한 위기와 혼란의 시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희망의 시간을 만드는데 각자가 맡은 역할을 다하고 함께 나아가면 좋겠다.

 

※ 극동방송 용인동탄지회 협력기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