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 “매우 송구, 사고원인 정밀 조사 중”

새마을금고중앙회 외관 (사진= 새마을금고)
새마을금고중앙회 외관 (사진= 새마을금고)

10년 넘게 회삿돈 40억여원을 몰래 빼돌린 새마을금고 직원이 경찰에 자수했다.

25일 경찰과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새마을금고 직원 A씨(50대)를 지난달 말 횡령 혐의로 입건해 불구속 수사 중이다.

A씨는 서울 송파구 새마을금고 본점에서 30년 넘게 일하면서 고객들의 예금, 보험 상품 가입비 등을 몰래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기존 고객들의 만기가 도래하면 새로 가입한 고객의 예치금으로 이를 지급하는 '돌려막기' 방식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새마을금고 측은 당초 A씨의 횡령액수를 11억원으로 추산했지만 경찰은 실제 피해액을 40억원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최근 기업들의 내부 횡령범이 검거되는 사례가 잇따르자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 사건과 관련해 26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새마을금고는 “최근 발생한 지역 새마을금고의 횡령사고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사고를 인지한 수 즉시 사고자 직무배제 조치 후 특별검사를 통해 사고원인, 경위, 사고금액 등에 대해 정밀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사고 금액 전액을 보상해 회원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처리할 예정이며 새마을금고 내부 통제시스템에 미비한 점이 없는지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시스템을 개편 및 보완하는 등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5월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새마을금고중앙회 중앙본부에서 개최된 새마을금고 창립 59주년 기념식에서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기념사(영상)를 하고 있다. (사진=새마을금고)

 

앞서 25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창립 제59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새마을금고 발전에 공로가 큰 유공자에 대한 포상 등을 진행했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59년 역사의 새마을금고가 이제 백년대계를 준비할 것”이라고 기념사를 했지만 이번 사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우먼컨슈머=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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