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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직전까지 감독도 몰랐다...“알렉스? 속도 안 좋고 설사도 했다고”

경기 직전까지 감독도 몰랐다...“알렉스? 속도 안 좋고 설사도 했다고”

  • 기자명 이보미 기자
  • 입력 2021.04.1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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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장충)=이보미 기자]

“좋은 기회가 왔는데 스스로 놓쳤다. 마지막까지 준비를 잘 해보겠다.”

우리카드는 15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20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0-3(23-25, 19-25, 19-25) 완패를 당했다. 나경복과 한성정이 16, 12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급체 증상’을 보이며 컨디션 난조를 보인 알렉스의 공백이 컸다. 

알렉스는 1세트 1-0에서 류윤식과 교체됐다. 1세트 18-20에서 잠시 투입됐지만 23-24에서 서브 범실로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부터 알렉스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경기 후 신영철 감독은 “어제 잠도 못자고, 아침부터 속도 안 좋고 설사도 했다고 하더라. 경기 끝나고 알렉스한테 직접 물어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전 미팅 때도 얘기가 없었다. 사전 인터뷰 때까지도 못 들었다. 왜 말하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고개 숙이고 아무말이 없더라”면서 "관리 못한 감독의 책임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도 무슨 일이 있으면 빨리 얘기하라고 했다. 숨긴다고 될 일이 아니다. 미리 얘기했다면 오전에 병원을 가던가 했을 것이다”며 아쉬움을 토했다. 

우리카드는 1, 3차전 3-0 완승을 거두며 1승2패 기록, 팀 창단 첫 우승을 향해 우위를 점한 상황이었다. 이날 패하면서 챔피언결정전은 2승2패가 됐다. 오는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챔피언이 가려질 예정이다. 

신 감독은 알렉스의 5차전 출전에 대해 “내일 돼봐야 알 것 같다”면서 “회복이 안 된다면 이대로 가는 수밖에 없다. 나경복, 한성정, 류윤식이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끝으로 “좋은 기회가 왔는데 스스로 놓쳤다. 마지막까지 준비를 잘 해보겠다”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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