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신입행원 채용 온라인 지원서 상…독일어 성적 요구
- 현재 채용지원서 교체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KB국민은행의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공고를 두고 ‘갑질’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독일에 법인도 없는 국민은행이 독일어 어학성적을 요구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채용비리’ 의구심을 표하는 목소리까지 나오면서 공정성 논란까지 불거졌다.
국민은행의 지원서 접수과정에서 외국어말하기 시험(TOEIC Speaking, OPIc)을 제외한 제 2외국어를 요구한 것은 고위층 자녀의 채용을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현재는 온라인 지원서 접수 사이트상 취업준비생이 직접 자신의 어학성적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바뀐 상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공고를 내면서 과도한 조건을 내걸었다가 논란에 휩싸이자 하루 만에 공고내용을 수정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2일 홈페이지에 ‘2020년 KB국민은행 신입행원 채용 공고’를 올렸다. 공고를 보면, 국민은행은 서류 접수 때 디지털 관련 ‘사전 과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국민은행의 주력 금융 앱(KB스타뱅킹, 리브, KB마이머니) 중 하나를 선택하고, 해당 서비스를 선택한 이유와 현황, 강점과 약점, 개선방향 등의 내용을 담은 3~5쪽 분량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라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보고서 내용이 1차 면접 프레젠테이션(PT) 전형에도 반영된다고 밝혔다. 또 온라인 디지털 교육과정(TOPCIT) 24시간을 이수하라고도 요구했다. 하루 8시간씩 들어도 3일이 걸리는 셈이다. 국민은행은 이를 토대로 1차 면접 때 실질적 디지털 역량을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논란 속에 국민은행은 23일 오후 전형 내용을 수정해 다시 공지했다. 국민은행은 “KB국민은행에 지원하는 분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면서 “디지털 과제 제출과 디지털 연수는 필기시험을 통과한 1차 면접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공정성 시비다. 현재 지원서 양식은 전면 교체된 상태다. 하지만 직장인 블리인드 앱에선 변경 전 신입행원 지원 온라인 사이트상 어학성적 기재방식을 두고 ‘채용비리’ 사건을 연상케 한단 주장도 제기됐다.
취업준비 과정에서 흔히 준비하는 말하기 시험(TOEIC Speaking, OPIc) 점수를 채용지원 사이트상 기재할 수 없도록 했고, ‘독일어’ 시험성적을 요구토록 해 KB금융 내부의 고위층 자녀나 취업청탁을 받고 새롭게 신설했단 의혹제기다.
이를 두고 은행권에선 “통상적 절차임에도 채용 과정상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과거 인사팀장이 연루된 채용비리 사건에 대한 ‘신뢰회복’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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