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동원 연습 자정 이후에 진행, 전투기에 조명탄 장착돼 불꽃 에어쇼 펼치는 연습 진행"

김일성 광장을 촬영한 4일 자 위성사진. 김일성 광장 연단 관중 부분(화살표)에 인파가 몰려 있다(사진==Planet Labs/VOA)
김일성 광장을 촬영한 4일 자 위성사진. 김일성 광장 연단 관중 부분(화살표)에 인파가 몰려 있다(사진==Planet Labs/VOA)

평양 김일성 광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에 인파가 운집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포착됐다.

미국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4일(현지시간) 오전 11시 3분 김일성 광장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광장 연단 가운데 관중 좌석 부분에 인파가 몰려 있는 장면이 관측됐다고 VOA가 보도했다.

인파는 분홍빛의 대형 점으로 표시돼, 빨간색 수술과 꽃 등을 손에 쥐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추정된다.

이보다 약 30분 전인 오전 10시 24분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이런 장면이 나타나지 않아 군중 집결 시간이 오전 10시 24분에서 오전 11시 3분 사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위성사진의 화질이 낮아 정확한 상황 파악은 어렵지만 김일성 광장의 서쪽 부분에서도 인파 운집 장면이 포착됐다.

김일성 광장을 가득 채울 만큼의 규모는 아니지만 연단 주변과 광장 중심부에 군중이 모인 것은 이곳에서 열병식과 관련된 연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VOA는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북한이 최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심야 시간에 전투기 편대를 동원한 연습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NK뉴스는 전투기 동원 연습이 자정 이후에 진행됐으며, 전투기에 조명탄이 장착돼 불꽃 에어쇼를 펼치는 연습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김일성광장에 대형스크린과 조명탑이 설치됐으며 열병식에 동원되는 오케스트라를 위한 온열 텐트도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와 ‘38노스’는 평양 미림비행장 인근 열병식 훈련장과 김일성 광장 일대에서 군중이 ‘2’와 ‘8’ 혹은 ‘75군’이라는 대형 글자를 만들어낸 점을 근거로 북한이 2월 8일 건군절 75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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