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이 황해남도 수해지역을 시찰하는 모습(사진=조선중앙통신)
김정은 위원장이 황해남도 수해지역을 시찰하는 모습(사진=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올해 공개활동 횟수는 39회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반면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중 당 회의체 관련 비율은 36%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올해 1∼9월까지 공개활동한 건수가 총 39회로 집권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집권 초기 5년 간은 연평균 164회, 최근 3년 동안에는 연평균 93회의 공개활동에 나섰다는 점을 볼 때 크게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올해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39회 중 민생행보, 군사, 연례행사 등 현장방문은 25회, 나머지 14회는 당회의 참석이었다.

김 위원장의 집권 이후 총 54번의 당 회의 개최 중 올해만 14회로 가장 빈번했다. 특히, 코로나19, 태풍 피해 등 국가적 재난위기 대응 관련 회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8월초에서 9월초 약 한달간 김 위원장이 풍수해 피해복구 지역을 5차례 방문한 것과 4번의 관련회의 결과 등을 보도해 김 위원장의 현장행보 및 당군민 위기극복 노력을 부각했다.

이외에도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5번, 김덕훈 내각총리 4회,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1회 등 당 주요간부의 후속 방문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이 매체들은 현재까지 △수도당원사단 평양시 궐기대회 후 피해복구 진행 △당중앙위 간부 함경도 물자지원 △황북 금천군 복구 살림집 입사 및 김정은 감사편지 전달 등 피해복구 성과를 연일 보도하고 있다.

올해 북한의 농경지 풍수해 규모는 3만 9천여 정보로 지난 16년 태풍피해의 약 4배 수준이다.

북한 기상수문국은 지난 14일 “올 여름 북한의 전국 평균강수량은 852.3mm로 예년의 약 1.5배, 작년의 2배 이상”이라고 밝혔다. 강원도에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1,330.9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통일부는 올해 제재·코로나·수해 3중고로 북한 경제의 어려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국경봉쇄(7개월째), △방역사업 최우선적 대응 등으로 경제적 난관 가중됐을 것이라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

올해 북중무역은 전년 대비 급감했으며 국경봉쇄로 관련 산업도 차질을 입었다. 1월부터 8월 기준으로 북중무역 총액 5.1억 달러로로 전년 동기 대비 70.1% 감소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내달 10일 당 창건 75주년 목표 건설사업의 우선순위를 피해복구 중심으로 재편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자는 "북한이 당 창건 75주년을 의미 있게 기념하고, 11월 3일 미국 대선 결과 등을 보면서 내년 1월로 예정된 제8차 당대회를 준비해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 5월 이후 북한의 주요 인물과 조직 변동과 관련해 리병철·김덕훈을 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추가함으로써 상무위 5인 체제를 갖췄다”면서 “이는 당적 지도를 강화차원”이라고 해석했다.

“총참모장 박정천을 차수로 승진시키  현직 군 수뇌부 중 최고 계급 부여했으며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직에 리병철을 임명하는 등 기존 군 수뇌부 3인(총정치국장·총참모장·인민무력상) 구도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부연했다. @

 

저작권자 © SPN 서울평양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