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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꿈은 이루어진다! 또 다시 신화 만들어낸 여자 배구 대표팀! ‘숙적’ 일본에 아쉬운 패배 당한 야구 대표팀
[2020 도쿄올림픽] 꿈은 이루어진다! 또 다시 신화 만들어낸 여자 배구 대표팀! ‘숙적’ 일본에 아쉬운 패배 당한 야구 대표팀
  • 정시환 기자
  • 승인 2021.08.05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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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

 

[스페셜타임스 정시환 기자] 2020 도쿄올림픽 12일 째인 지난 4일, 대한민국은 추가 메달 소식은 없었지만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꽉 채운 태극전사들의 경기들로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올림픽 시청 스케줄을 보냈다. 

 

그 포문을 연 것은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로 구성된 우리나라 여자 골프 4총사가 총 출동한 골프 1라운드였다.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박인비와 세계 랭킹 2위 고진영, 세계 랭킹 4위 김세영, 세계 랭킹 6위 김효주까지, 그야말로 어벤져스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1라운드에서 나란히 선전을 펼치며 메달을 향한 레이스에 상쾌한 출발 시동을 걸었다. 고진영은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선두와는 2타차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 등을 묶어 2언더파 69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세영 역시 동일한 기록으로 두 사람은 함께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0타로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10위권 밖의 순위지만 1위와의 격차가 4타차에 불과해 아직 1라운드를 마친 경기 초반인 만큼 충분히 반등 가능하다. 이처럼 첫 라운드부터 우리나라 선수들은 무난하게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현지 날씨가 35도를 육박하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체력과 컨디션 유지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경기 결과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늘(5일) 펼쳐질 2라운드에서는 순위에 어떤 변화가 생기게 될 것인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골프여제들의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여자 배구 대표팀의 8강전도 함께 열렸다. 세계 랭킹 4위의 강호 터키와 8강전에서 맞붙게 된 우리나라는 치열한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두며 온 국민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겼다. 특히 지난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에 진출하게 된 쾌거를 이뤄낸 것은 물론, 맏언니 김연경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대표팀의 팀워크는 경기의 승패를 떠나 깊은 감동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특히 8강 상대였던 터키는 우리나라보다 랭킹도 높았을 뿐만 아니라 선수들 면면도 한국보다 우세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김연경의 “해보자”라는 말 한마디가 가져온 효과는 대단했고, 일심동체의 힘을 보여준 한국을 뛰어넘을 수는 없었다. 위기의 순간마다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선수들의 득점은 마지막 5세트까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무엇보다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5세트에서 단 한 번도 경기를 내 준적이 없는 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었기에 선수들의 파이팅은 넘쳤다. 결국 대한민국의 승리로 5세트가 끝나고 준결승 진출이 확정된 순간, 우리 선수들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 많은 이들을 더욱 울컥하게 만들었다. 또 다시 4강 신화를 이뤄낸 우리의 여자 배구 대표팀이 브라질과의 경기에서는 또 어떤 감동을 선사할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경기에서도 기분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우리나라 대표팀의 서채현이 예선에서 최종 순위 2위를 기록, 결선에 진출한 것.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경기는 스피드, 볼더링, 리드 세 종목의 종합 성적으로 순위를 정한다. 서채현은 첫 번째 종목 스피드에서 17위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두 번째 볼더링에서 5위를 기록하며 전체 순위 10위로 상승했고, 자신의 주 종목이자 마지목 종목인 리드에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며 1위를 기록, 전체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승리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아쉬운 패배 소식도 함께 전해졌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2-5로 패배했다. 직전 경기에서 이스라엘을 11-1 7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했기에 화력이 거세진 타선의 활약을 기대케 했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1회 1사 2, 3루, 6회 무사 1, 3루에서 타자로 나선 양의지가 삼진 아웃을 당하면서 가장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여기에 실수는 일본의 득점으로 직결되면서 패배의 기운은 우리나라 쪽으로 기울었다. 아쉽게 일본에 패했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더블 엘리미네이션 제도에 따라 오늘 저녁 7시부터 미국과 다시 준결승전을 치르기 때문. 여기서 승리하면 우리나라는 다시 일본을 상대, 준결승 패배의 설욕과 금메달 도전의 기회를 얻게 된다. 

 

허구연, 김선우 해설위원과 김나진 캐스터의 찰떡 호흡, 전문성을 겸비한 재치 넘치는 입담, 그리고 무엇보다 야구를 향한 넘치는 애정이 해설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MBC 야구 중계방송은 이번 한일전에서 동시간대 최고 순간 시청률을 기록하며 그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2-2 동점으로 가고 있던 6회 초, 주자가 1, 2루에 나가 있는 상황에서 오지환의 한 방이 터져주기를 기대하던 그 순간, 수도권 가구 시청률이 13.7%, 2049 시청률 또한 6%까지 치솟으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기준)

 

그런가 하면 여자 핸드볼과 탁구 남자 단체전도 금메달을 향한 도전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강호 스웨덴을 상대로 4강에 도전했지만 30-39로 패배하면서 ‘우생순’의 영광 재현은 다음 올림픽으로 넘겨야 했다. 남자 탁구 단체전은 준결승에서 만난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세계 랭킹 4위인 우리나라 대표팀은 세계 랭킹 1위인 중국에 한 경기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0-3으로 졌다. 아쉬움은 뒤로하고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은 오는 6일 열릴 동메달 결정전을 위한 만반의 각오를 다졌다. 

jjubika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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