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가 민심에 호소
몰락한 유신독재 정권 자리에 검사독재 정권 똬리 틀어
어떤 핍박도 의연히 맞설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2.4/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snakorea.rc@gmail.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2.4/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snakorea.rc@gmail.com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일 오후 거리 투쟁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시청역 7번 출구 숭례문 방향 도로에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검사독재 규탄대회'를 가졌다.

민주당 국회가 아닌 장외 집회를 여는 것은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운동’ 이후 6년 만이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와 의원까지 80여명 정도가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윤석열 정권을 향해 “나를 짓밟아도 민생을 짓밟지는 말라”며 “국민의 처절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가장 불공정한 정권이라고 언급하며 "정치가 아닌 정쟁을 하고, 상대를 죽이려는 정치보복에 국가역량을 낭비하는 바람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추락했다"고 했다.

이어 이 모든것이 자신탓이라며 "패장으로 전쟁에서 졌는데, 삼족을 멸하지 않는 것만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라는 조언 아닌 조언을 위로 삼겠다"며 "어떤 핍박도 의연하게 맞서고 국민이 부여한 책임을 잊지 않겠다"고 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을 아프게 하지 말라"며 "이재명을 부숴도 민주주의를 훼손하지 말라. 몰락한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갔던 길을 선택하지 말라"고 작심 경고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2.4/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snakorea.rc@gmail.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2.4/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snakorea.rc@gmail.com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권 출범 9개월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는 과연 단 한 발자국이라도 앞으로 나아갔나"라면서 "전진은 커녕 그 짧은 시간에 상상 못할 퇴행과 퇴보가 이루어졌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의 무도한 도발에 강대강 대결, 전쟁 불사라는 말 폭탄으로 한반도에 전쟁위기가 일상이 됐다"며 "전쟁에서 싸워서 이기는 것은 하책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대량파괴가 이뤄진 다음에 이기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야 말고 진정한 안보능력이고 평화야 말로 최고의 안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지수가 1년 만에 여덟 계단이나 떨어졌다고 한다. 정치가 아니라 정쟁을 하고 상대를 죽이려는 정치보복에 국가역량을 집중하는 바람에 민주주의가 추락했다"며 "유신 독재정권이 물러난 자리에 검사독재 정권이 다시 또아리를 틀고 있다. 유신사무관 대신 검찰이 국가요직을 차지하고, 군인의 총칼 대신 검사들의 영장이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난방비와 관련해서는 "민생도 위기"라며 "난방비 폭탄이 날아들고 있다. 전기요금이 오르고 교통비도 오른다"고 했다.

이 대표는" 대출금 이자도 오르고 시장의 무값, 배춧값, 호박값도 오르고 점심값도 천정부지인데, 유독 우리 국민들의 일자리는 줄어들고 월급봉투는 얇아지고 있다"며 "국민은 허리가 부러질 지경인데, 은행과 정유사들은 잭팟을 터트리고 수익 나누는 파티를 즐기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규탄대회에 참석하기 전 오후 2시에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00일 시민추모대회' 현장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00일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2023.2.4/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snakorea.rc@gmail.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00일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2023.2.4/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snakorea.r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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