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2022.9.30/신화통신
30일 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2022.9.30/신화통신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통해 그의 행정부가 세계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결정의 효과에 대항하기 위해 "많은 대안"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완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안은 많이 있고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며 전날 OPEC+로 알려진 단체가 발표한 내용을 "실망"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완화가 옵션 중 하나였는지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대답했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다른 석유부국들로 구성된 OPEC+는 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회의에서 11월부터 하루 200만 배럴의 생산량을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의 주요 석유회사인 셰브론이 중남미에서 석유 펌핑을 재개할 수 있도록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미국은 세계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석유 생산을 늘릴 것을 요구해 왔다.

보고서는 익명의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정부가 야당과 선의의 대화를 하는 것을 조건으로 제재 완화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아드리엔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마두로 정권의 건설적인 조치 없이는 우리의 제재 정책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고위 행정부 관리는 5일(현지시간)  배경 통화에서 기자들에게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 주도의 대화가 자국 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의 회복으로 이어지는 것이 우리의 우선 과제라고 계속 믿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의 전반적인 제재 정책을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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