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음주문화에 대한 소견
[기고] 음주문화에 대한 소견
  • 서귀포방송
  • 승인 2023.05.2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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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원, 서귀포경찰서 중동지구대 경감
강진원 경감

술이란 알코올성분이 들어 있어 마시면 사람을 취하게 하는 음료이며, 알맞게 마시면 잠을 부르고 피의 순환을 좋게 하며 식욕을 돋구고 스트레스나 욕구불만을 부드럽게 하고 신진대사를 높여 피로를 푸는 효능이 있다.

하지만 과음하면 대뇌피질의 작용을 저하시켜서 긴장상태를 해이 시키기 때문에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게 될 뿐만 아니라 숙취 때문에 고통을 받는다. 또 과음을 계속하면 소장점막에서의 지방의 합성을 촉진하고, 고지혈증을 일으키고 알코올을 계속 흡수하면 간에 병을 가져온다.

우리나라 사람은 생활의 예의를 중히 여기던 민족이다. 비록 취하고자 마시는 술이라 하더라도 심신을 흐트러지게 하지 않고, 어른께 공경의 예를 갖추고 남에게 실례를 끼치지 않는 것이 음주의 예절이다. 음주 때의 이러한 예절이 주례이다. 우리는 이를 주도로 지켜왔다.

그러나 우리나라 주취자 관련 112신고는 일일평균 2,675건으로 112신고 20건 중 1건꼴이며, 주취범죄는 전체 범죄의 4분의 1에 달한다고 한다.

지난 2017년부터 2021년 사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발생한 5대 강력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230만7017건 중 23.8%인 54만9500건은 음주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중 2022년도 제주도 주취상태 범죄 비율을 살펴보면,

전체 112신고 중 주취 관련 신고 비율 6.9%(전국 5.1%) 폭력 사범 중 주취상태 비율 32.2%(전국 27.6%) 공무집행방해 사범 중 주취상태 비율 85.3%(전국 70.0%) 으로 확인됐다.

음주는 한국인의 건강악화의 두 번째 주요 원인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음주가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요인으로 지목했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주요 사망원인은 암이었다. 간암 등 간질환이 국내 사망원인 10위권 안에 들었다. 골다공증 진단을 받는 한국인들도 증가하고 있는데, 그 주된 원인은 과도한 음주이다.

살기좋은 사회를 만들고 우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절제된 음주문화가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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