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글로·테넬리아·슈가논·자디앙·듀비에 등 선두품목과 격차 감소
가브스·네시나·가드메트·액토스 품목군 성적 부진

올해 경구용 당뇨병치료제 시장은 10% 가까이 확대된 가운데 후순위 품목의 약진으로 선두품목과 격차가 좁혀지며 판도 변화가 시작됐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2020년 3분 경구용 당뇨병치료제 누적 처방실적을 살펴본 결과, 전체 시장규모는 56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90억원보다 9.5% 증가했다.

DPP-4 억제제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4433억원, SGLT-2 억제제 시장은 31.4% 증가한 894억원, TZD 시장은 4.3% 증가한 357억원으로 동반 성장했다.

DPP-4 억제제, 국내사 두 자릿수 성장세

MSD의 자누비아 품목군은 후순위 품목들의 선전 속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323억원을 달성해 1위 자리를 지켰다. 자누메트엑스알이 8.4% 증가하며 평균 증가율을 끌어올렸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 패밀리는 3.8% 증가한 97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트라젠타는 0.2% 감소했으나, 트라젠타듀오가 7.9% 증가해 복합제 대세를 반영했다.

LG화학의 제미글로, 한독의 테넬리아, 동아에스티의 슈가논 품목군은 두 자리수 성장률로 선두 약물과의 격차를 좁혔다.

제미글로 품목군은 전년 동기 746억원에서 866억원으로 16.1% 증가했으며, 테넬리아 품목군은 277억원에서 315억원으로 13.8% 증가했다.

특히 슈가논 품목군은 116억원에서 51.9% 증가한 176억원을 기록하며 다케다제약의 네시나 품목군을 앞질렀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온글리자 품목군은 2.6% 증가한 206억원으로, 슈가논과의 차이가 더 좁혀졌다.

반면 노바티스의 가브스 품목군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335억원으로 하락했다. 다케다제약 역시 네시나와 네시나메트 모두 역성장해 전년 동기 대비 12.0% 감소한 157억원에 그치는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슈가논과 함께 승승장구하던 JW중외제약의 가드렛 품목군은 NDMA 검출로 인해 성장에 발목을 잡혔다. 단일제인 가드렛은 전년 동기 대비 32.3% 증가했으나 복합제인 가드메트는 NDMA 검출로 판매중지되며 40.9% 감소해 평균 -18.0%로 85억원에 그쳤다.

SGLT-2 억제제, 30%대 성장률 지속…TZD, 종근당 선전

SGLT-2 억제제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31.4% 증가한 893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 품목군은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한 480억원으로 선두를 지켰다. 특히 복합제인 직듀오는 전년 동기 대비 41.8% 증가하며 평균 성장률을 높였다.

뒤를 이은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 품목군은 371억원으로 42.4%의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단일제인 자디앙이 22.0% 증가한 261억원, 자디앙듀오가 135.9% 증가한 110억원을 기록하며 포시가와의 격차를 좁혔다.

아스텔라스제약의 슈글렛은 16.4% 증가한 25억원, MSD의 스테글라트로는 77.3% 증가한 17억원을 달성하며 성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TZD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357억원으로 나타난 가운데 종근당의 선전이 돋보였다.

다케다제약의 액토스 품목군은 단일제인 액토스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56억원을 달성한 반면, 복합제인 액토스메트와 액토스릴은 각각 -9.1%, -24.2% 감소해 평균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종근당은 단일제인 듀비에가 7.3% 증가한 158억원, 복합제인 듀비메트가 28.2% 증가한 14억원으로 두 품목 모두 선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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