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바크 공동창업자·대표 라이언 보이코(Ryan Boyko)

엠바크 사 공동창업자인 라이언 보이코 대표. 사진 PetAge
엠바크 사 공동창업자인 라이언 보이코 대표. 사진 PetAge

미국의 펫푸드 전문 매체 펫에이지(PetAge)는 최근 반려동물 유전체 분석 스타트업 엠바크(Embark)사 공동창업자인 라이언 보이코(Ryan Boyko)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엠바크의 ‘반려견 DNA 검사’에 대해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A. 엠바크의 반려견 전용 DNA 검사는 수의사들이 개발한 검사로 반려견의 견종, 조상 그리고 건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검사 자체는 간단합니다. 검사키트 내에 DNA 채취에 사용할 면봉과 채취 가이드가 들어있습니다. 반려견의 침을 채취하기 위해 반려견의 입 안 볼 부분을 면봉으로 문지르면 샘플 채취 완료입니다. 가정에서도 매우 빠르고 쉽게 가능하죠. 채취한 DNA샘플은 배송비가 선불로 지급된 봉투와 함께 회사로 보내면 됩니다.

샘플이 CLIA(Clinical laboratory improvement amendments, 임상실험개선 수정법) 인증까지 받은 저희의 최신식 반려견용 실험실에 도착하면 DNA는 추출되어 DNA 마이크로어레이(DNA Microarray) 기술을 통해 분석됩니다.

DNA 마이크로어레이는 저희 회사가 특수 제작한 23만개 이상의 반려견 유전정보가 담긴 효소조각을 부착한 생화학 반도체인 DNA칩을 고체 표면에 집적시켜 활용하는 기술입니다.

이 기술을 통해 애견의 유전자게놈을 매우 자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데 이 결과를 저희 회사의 생물정보 분석 파이프라인으로 돌립니다. 그 후 저희 전문가들이 개발한 여러 검증 과정과 품질 관리 과정을 거쳐 결과가 완성됩니다. 따라서 저희가 보내는 결과는 믿으셔도 좋습니다.

Q. 반려견 DNA 검사로 알 수 있는 정보는 무엇인지요?

유전자 샘플을 받고 2주에서 4주 내로 온라인상으로 결과가 발송되는데 그 결과에서 견종, 조상, 건강상태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늑대, 코요테, 딩고, 들개 등의 후손을 포함한 350개 이상의 견종에 대한 결과를 갖고 있으며 이는 미국에 있는 반려견들 중 98% 이상을 포함하는 숫자입니다.

엠바크는 들개에 대한 정보를 가진 유일한 회사이며 들개가 세계 어느 곳에서 처음 왔는지 조차 알 수 있습니다. 또한 210개 이상의 유전적인 건강위험요소에 대한 정보도 갖고 있으며 현재도 지속적으로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Q. 검사 결과가 어떻게 반려견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까?

A. 엠바크가 갖고 있는 210개 이상의 유전적 건강위험요소를 통해 반려인들은 자신들의 반려견이 앓을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 어떤 것인지를 미리 알 수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

단순히 운동을 더 자주 시키는 것부터 식단을 조절시키고,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더 자주 찾는 등 방법은 다양합니다.

실제로 엠바크에서 검사받은 반려견 중 75%가 유전병에 걸릴 위험도가 높거나 형질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유전자는 갖고 있는 보인자였고, 이를 알게 된 반려인들의 61%가 병을 예방하기 위한 식단 및 운동루틴을 조절했습니다.

유전자 검사는 브리더들 또한 반려견들의 건강관리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도구입니다. 엠바크의 서비스를 이용해 브리딩 프로그램을 최적화시키고 있습니다. 모든 사용자들은 엠바크의 사내 수의유전학자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어떤 반려견과 짝지을 때 최적의 유전자 조합으로 교배확률이 높은 지 조언을 듣습니다.

Q. 반려견의 수명 연장에도 도움이 되겠네요.

그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엠바크가 얻는 모든 반려견들의 유전적 정보는 반려견들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 데이터로 축적됩니다. 그 유전자 샘플들을 이용해 특정 유전자가 어떤 질환의 원인이 되는 지 새로 발견하곤 합니다.

이렇게 발견된 유전자로 인해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질병의 발현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하고 또 치유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할 수 있어 수명연장으로 이어집니다.

새로운 발견에 중요한 또 다른 핵심요소는 설문조사입니다. 보호자들이 참여하는 설문조사는 단순 알레르기부터 기생충, 전염병, 반려견의 문제행동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더 많은 반려견을 검사할수록 더 많은 발견을 할 수 있고 질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저희의 최종 목표는 10년 내로 반려견의 생명을 3년 연장시키는 것입니다.

Q. 유전자 검사로 건강 관련 정보 말고도 어떤 것들을 알아낼 수 있나요?

A. 엠바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애견의 유전자로 혈연을 찾아내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자신의 반려견을 검사하면 같은 유전자를 가진 다른 반려견과 연결시켜줍니다.

실제로 엠바크에서 검사받는 반려견의 90%가 엠바크의 데이터베이스에서 사람으로 치면 사촌관계인 다른 반려견을 최소 한 마리 찾을 수 있고 12%가 실제 자매나 형제, 부모나 자식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두 가족을 연결시켜주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왕래하는 사이로 발전시키기도 할 뿐만 아니라 건강관리에도 도움을 줍니다. 아직 모든 반려견의 질환들의 유전적 연결고리를 찾지는 못했어도 혈연관계인 다른 반려견을 통해 가족력을 알게 되면 큰 도움이 됩니다.

Q. 엠바크의 유전자 검사 키트를 판매하면 자영업자들이나 수의사들에게 어떤 점이 좋은가요?

A. 미국에서는 사람의 웰빙 만큼 반려동물의 웰빙도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입니다. 자영업자들과 수의사들이 우리 회사의 반려견용 유전자 검사 키트를 판매한다면 이러한 시장의 선구자로 활동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수의사들은 더 많은 환자를 알게 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반려견의 유전정보에 대한 더 많은 지식도 접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일 것입니다.

[정리=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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