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50% 넘게 폭락
3만달러선이 중요한 지지선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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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BTC)이 지난 21일 장중 한때 3만 6천달러(약 4312만 원)까지 떨어지며 최대 12.3% 하락한 이후 24일 3만 2985달러로 3만 3천달러 선을 밑돌면서 7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25일 반등하며 3만 6711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중국 매체 매일경제신문은 가상화폐 거래소 자료를 인용해 지난 24시간 동안 40억 위안(약 7567억 원)이 증발했다고 밝혔다.

BTC 가격이 3만 3천달러 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7월 23일 이후 처음으로 같은 해 11월 최고가 6만 8천 990.90달러와 비교해 50% 넘게 하락했다.

시몬 피터스 이토로(eToro) 분석가는 “전년 시세와 비교하면 50% 하락폭은 크지 않지만, 지금은 중요한 시점이라 더 우려스럽다”라며 “BTC 지지선은 3만달러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시큐리타이즈(Securitize) 자산관리 자회사 시큐리타이즈 캐피탈(Securitize Capital) 책임자 윌프레드 데이(Wilfred Daye)는 “3만달러 선이 심리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라며 “BTC 가격이 2만7천달러까지 떨어지면 강세장 초기에 입장하는 채굴업자들이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화폐 관계자들은 최근 몇 주 동안 BTC 가격이 대폭 하락한 원인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예상을 뛰어넘는 긴축 행보에 위험 자산을 회피하는 투자 심리 고조를 꼽았다.

사진=나입 부켈레(Nayib Bukele) 엘살바도르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사진=나입 부켈레(Nayib Bukele) 엘살바도르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BTC 가격이 주말에 하락세를 이어가자 나입 부켈레(Nayib Bukele)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포토샵으로 편집한 자신의 맥도날드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올렸다. 이에 대해 도지코인 공동 창업자 빌리 마커스(Billy Markus)는 트위터에 “맥도날드 클럽으로 온 것을 환영한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앞서 21일 부켈레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BTC 가격이 급락하는 와중에도 1500만 달러를 들여 BTC 410개를 사들여 BTC 1500개를 보유하게 됐다”라면서 “어떤 사람들은 정말 너무 싸게 팔았다”라고 한탄했다.

BTC 가격 폭락으로 엘살바도르는 2000만 달러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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