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부터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주력 모델에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장착

혼다 2021 시빅/사진=혼다 페이스북 갈무리
혼다 2021 시빅/사진=혼다 페이스북 갈무리

일본 자동차 제조사 혼다가 구글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주력 모델에 안드로이드를 탑재할 계획이다.

24일 일본 경제매체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혼다는 2022년부터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주력 모델에 구글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해 스마트폰이 없어도 구글 내비게이션, 음악 재생 등 서비스를 차량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혼다는 구글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개발 비용을 절감하면서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23일(현지 시각) 구글은 자동차 OS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Android Automotive)’를 혼다 자동차에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의 기본 설계는 스마트폰용 안드로이드와 동일하며 관련 구상은 2017년에 나왔다. 스웨덴 볼보 자동차가 가장 먼저 도입했고 미국 GM 등도 적용하기로 했다. 일본 자동차 업체 중 닛산 자동차가 먼저 채택했고 혼다가 두 번째다.

구글 자동차 OS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Android Automotive)’/사진=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페이스북 갈무리
구글 자동차 OS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Android Automotive)’/사진=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페이스북 갈무리

혼다는 2014년 구글 주도로 출범한 ‘오픈 오토모티브 얼라이언스(Open Automotive Alliance)’에 초기 멤버로 참여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자동차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 실용화를 추진해왔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운전자가 스마트폰을 보유했다고 가정하고 시스템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차량에 연결해 지도, 음악 재생, 통화 등 스마트폰 기능을 차량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는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등 자동차 정보 시스템으로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OS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는 통신 회선을 통해 자동차에서 직접 앱을 실행할 수 있으며 앱 기능은 스마트폰이 없어도 사용이 가능하다. 구글은 주행 등 안전과 직결되는 방면 외에 음성 제어 기능을 적용해 자동차 에어컨과 시트 히터 등을 조정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순수 전기차(EV)와 결합하면 차량에서 해당 차종을 지원하는 충전소를 검색해 도착 경로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충전소 도착 전 배터리 온도를 조절해 충전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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