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삼척구간 트레킹 2부(30, 31코스)

김평진 기자 / 기사승인 : 2021-04-15 20: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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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해양레일바이크 용화정거장에 있는 레일바이크
삼척해양레일바이크 용화정거장에 있는 레일바이크


[뉴스써치] 해파랑길 중 강원도 삼척구간은 모두 5개 코스(28~32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2개 코스인 28코스와 29코스를 지난 3월 1일에 트레킹하였다. 이번에 필자는 삼척구간 나머지 3개 코스(30~32코스)를 트레킹하기로 했다.


10일 새벽 일찍 서울경부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오전 9시 40분 조금 넘어 강원도 삼척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삼척고속버스터미널에서 약 10분 정도 걸어서 관동8경 중 '관동제일루'라고 불리우는 '삼척 죽서루'를 방문하여, 죽서루에서 삼척시내를 관통하는 오십천(五十川)의 빼어난 풍경을 감상하였다.


‘죽서루’는 다른 관동8경 정자가 바닷가에 있는 것에 비해 내륙 하천인 오십천(五十川) 절벽 위에 있다.



황영조기념공원. 바르셀로나올핌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따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큰 희망과 기쁨을 주었던 황영조 선수의 고향이 ‘강원도 근덕면 초곡리’이다. 황영조 선수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기념하기 위해 황영조 선수의 고향에 ‘황영조기념공원’이 조성되었다. 황영조기념공원을 지나면 바로 초곡항이 있다.
황영조기념공원. 바르셀로나올핌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따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큰 희망과 기쁨을 주었던 황영조 선수의 고향이 ‘강원도 근덕면 초곡리’이다. 황영조 선수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기념하기 위해 황영조 선수의 고향에 ‘황영조기념공원’이 조성되었다. 황영조기념공원을 지나면 바로 초곡항이 있다.


고려 중기인 12세기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며, 조선 태종 때 삼척부사 김효손이 중창하였다고 전해진다. 죽서루는 ‘보물’로 지정된 상태인데 최근 삼척시에서 ‘국보’로 상향되는 것을 추진 중에 있다고 한다.


죽서루에서 다시 걸어 나와 삼척시내에서 택시를 타고 해파랑길 30코스 시작점인 삼척시 근덕면 용화리 삼척해양레일바이크 용화정거장에 오전 10시 30분경 도착하였다.


▶해파랑길 30코스 트레킹


해파랑길 30코스는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용화리에서 출발하여 초곡리에 있는 황영조기념공원을 지나 초곡항, 문암해수욕장, 원평해수욕장 등을 지나 근덕면 궁촌리까지 연결된 코스이다.


해파랑길 30코스는 삼척해양레일바이크 코스를 반영한 코스로 레일바이크로 완주해도 되고 걸어서 완주해도 되는 독특한 코스이다.



문암해수욕장에 있는 문암바위
문암해수욕장에 있는 문암바위


‘삼척해양레일바이크’는 삼척시 근덕면 용화리와 궁촌리 해변을 연결하는 기차레일에 설치된 레일바이크로 동해 바다를 만끽하면서 즐길 수 있는 명소이다.


다만, 아쉽게도 4월말까지 보수공사로 운행이 중단된 상태라서 필자는 레일바이크를 탈 수 없었고, 해파랑길 30코스를 걷는 방식으로 트레킹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오전 10시 40분경 삼척 근덕면 용화리 용화레일바이크 정거장에서 해파랑길 30코스 걷기를 시작하였다. 용화리 마을을 지나 삼척로 도로를 따라 말굽재를 넘어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의 영웅 황영조를 기념하는 황영조기념공원을 통과하여 다시 동해안 해변쪽으로 내려갔다.


황영조 고향 포구인 초곡항을 거쳐 아름다운 문암해수욕장, 원평해수욕장을 지나 근덕면 궁촌리에 위치한 궁촌 레일바이크정거장에 오후 12시 10분경 도착하여 해파랑길 30코스 트레킹을 완료하였다.


30코스 트레킹 거리는 7.36km 였고, 걸은 시간은 1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 30코스 트레킹 코스 : 용화 레일바이크정거장(10:40) - 말굽재(11:01) - 황영조기념공원 (11:22) - 초곡항(11:26) - 문암해수욕장(11:32) - 원평해수욕장(11:55) - 궁촌 레일바이크 정거장(12:14)



원평해수욕장과 동해 바다
원평해수욕장과 동해 바다


▶해파랑길 31코스 트레킹


해파랑길 31코스는 강원 삼척시 근덕면 궁촌리에서 출발하여 사래재 넘어 마읍천 천변길을 따라 부남마을, 교가1리를 지나 덕봉산 옆 맹방해수욕장 입구까지 연결된 코스이다.


30코스 트레킹을 마친 뒤 5분 정도 쉬고 바로 오후 12시 20분경 궁촌 레일바이크정거장에서 해파랑길 31코스 트레킹을 출발하였다.


먼저 궁촌 레일바이크정거장 인근에 있는 고려 마지막 왕 ‘공양왕릉’에 들렀는데 무덤 4기가 있었고 그 중 맨 우측(남쪽)에 있는 것이 공양왕의 무덤이라고 한다.



삼척 공양왕릉. 여러 무덤 중에 맨 오른쪽에 있는 무덤이 공양왕의 무덤이라고 한다. 고려 마지막 왕인 ‘공양왕’은 조선 건국 이후 ‘공양군’으로 강등되었고 삼척 근덕면 궁촌리로 유배와서 피살되었다고 전해진다. ‘공양왕릉’은 이곳 삼척 외에도 경기도 고양시 원당, 강원도 고성군 간성에도 있는데 어떤 것이 진짜 공양왕의 무덤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삼척 공양왕릉. 여러 무덤 중에 맨 오른쪽에 있는 무덤이 공양왕의 무덤이라고 한다. 고려 마지막 왕인 ‘공양왕’은 조선 건국 이후 ‘공양군’으로 강등되었고 삼척 근덕면 궁촌리로 유배와서 피살되었다고 전해진다. ‘공양왕릉’은 이곳 삼척 외에도 경기도 고양시 원당, 강원도 고성군 간성에도 있는데 어떤 것이 진짜 공양왕의 무덤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사실 고려 공양왕의 무덤은 이곳 말고도 경기도 고양시 원당과 강원도 고성군 간성에도 있다. 어느 곳이 진짜 고려 공양왕의 무덤인지는 약간 논란이 있으나 몰락한 왕조의 마지막 왕의 운명처럼 사연이 기구하기만 하다.


어찌되었든 고려의 마지막 왕으로 나중에 조선이 건국된 후 살해되는 비운을 맞이했던 공양왕의 무덤을 보고 역사의 뒤안길에서 인생의 덧없음을 잠시 상고해 보았다.


공양왕릉에서 다시 출발해 아스팔트 도로를 걸어 사리재를 넘었다. 사리재 도로가에는 벚꽃이 연이어 피어 있었고 막바지 벚꽃 꽃잎이 떨어져 바닥을 덮고 있어서 필자는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의 시구처럼 벚꽃잎을 사뿐히 즈려 밟으면서 걸음을 재촉할 수 밖에 없었다.


마읍천 천변길. 마읍천 천변길 길가 양쪽으로 벚꽃이 연이어 피어있다. 아직은 벚꽃이 많이 남아 있어서 시골길의 운치를 느낄 수 있다.
마읍천 천변길. 마읍천 천변길 길가 양쪽으로 벚꽃이 연이어 피어있다. 아직은 벚꽃이 많이 남아 있어서 시골길의 운치를 느낄 수 있다.


물론 ‘진달래꽃’에서는 진달래 꽃잎을 즈려 밟는 것이었고 필자는 벚꽃잎을 밟고 걸어가는 것이었다.


사래재를 넘어 동막교까지는 아스팔트 도로를 계속 걸었으며, 동막교에서 우측 방향으로 삼척의 전형적인 시골마을의 풍취를 느낄 수 있는 부남마을로 접어 들었다.


또한 마읍천 천변길을 걸으면서 시골 마을과 하천변에 피어있는 여러 종류의 꽃과 풀을 마음껏 눈요기 하였다.


지금이 한창 보리가 크는 시절이라 보리밭에서는 짙은 초록의 보리잎이 쑥쑥 머리를 하늘을 향해 내밀고 있었다.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간다는 가곡의 가사를 읊조리면서 삼척의 시골풍경을 온몸으로 느끼며 걷다 보니 어느덧 마읍천이 바다와 접하는 곳에 솟아 있는 덕봉산이 시야에 들어왔다.


덕봉산을 바라보며 걷다가 덕봉대교를 지나 근덕면 교가리에 위치한 맹방해수욕장 입구에 오후 2시 30분경 도착하여 해파랑길 31코스 걷기를 완료하였다.


31코스 트레킹 거리는 10.28km 였고, 걸은 시간은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2시간 2분이 소요되었다.


# 31코스 트레킹 코스 : 궁촌 레일바이크정거장(12:17) - 공양왕릉(12:22) - 사래재(12:38) - 동막교(13:00) - 부남교(13:25) - 교가1리마을회관(13:50) - 덕산교(14:00) - 덕봉대교(14:09) - 맹방해수욕장 입구(14:20)



해파랑길 삼척구간 30, 31코스 트레킹코스 및 기록
해파랑길 삼척구간 30, 31코스 트레킹코스 및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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