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철민, 개구충제 항암효과 없어…8개월간 구충제 복용 중단
개그맨 김철민, 개구충제 항암효과 없어…8개월간 구충제 복용 중단
  • 승인 2020.09.1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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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말기로 투병중인 개그맨 김철민이 18일 SBS 8뉴스를 통해 항암 치료 목적으로 먹었던 동물용 구충제를 더이상 복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사진=SBS 8시 뉴스 방송캡처
폐암 말기로 투병중인 개그맨 김철민이 18일 SBS 8뉴스를 통해 항암 치료 목적으로 먹었던 동물용 구충제를 더이상 복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사진=SBS 8시 뉴스 방송캡처

폐암 말기로 투병중인 개그맨 김철민이 항암 치료 목적으로 먹었던 동물용 구충제를 더이상 복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SBS 8뉴스는 18일 김철민이 항암제가 아닌 동물용 구충제를 복용하며 치료 효과를 기대한다고 해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동물용 구충제를 먹지 않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김철민은 미국에서 강아지 구충제로 암을 치료했다는 주장이 나온 뒤부터 펜벤다졸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그로 인해 암환자들 사이에서 동물용 구충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현재 김철민은 구충제를 끊은 상태다. 약을 오복용하면서 간 기능이 손상됐기 때문이었다. 암 치료 효과도 보지 못했다. 그는 지난 5월 암세포도 목뼈로 전이돼 큰 수술을 받았다.

김철민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오전에는 알벤다졸(사람용 구충제)을 먹고, 오후에는 펜벤다졸을 먹고 이렇게 일주일에 다섯 번씩 먹었다"며 "원래 3일 먹고 4일 쉬어야하는데 내가 욕심을 부렸다. (구충제 오복용으로 인해) 간 수치가 높아지고 이렇게 또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암 치료 효과도 크게 없었다. 결국 구충제로 하는 항암 치료가 자신에게는 맞지 않다고 결론을 내리고 지난 8개월간 구충제 복용을 중단했다. 지금은 신약(항암제)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동물용 구충제 치료법은 지난해말부터 국내 암환자들 사이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아직 입증된 치료 효과는 없는 상태다. 항암 치료 임상시험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  보건당국은 일시적인 유행일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절박한 일부 암환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구충제를 이용한 항암 치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충제를 구하지 못해 암거래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