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기행' 허영만 "벌써 60세?"…'동안끝판왕' 서정희 "만 59세로 해주세요"
'백반기행' 허영만 "벌써 60세?"…'동안끝판왕' 서정희 "만 59세로 해주세요"
  • 승인 2020.09.1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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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희가 18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게스트로 출연해 충남 보령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했다/사진=TV조선 '백반기행' 방송캡처
서정희가 18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게스트로 출연해 충남 보령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했다/사진=TV조선 '백반기행' 방송캡처

배우 서정희가 연예계로 데뷔하게 된 사연부터 이혼, 그 이후의 삶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서정희는 18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게스트로 출연해 충남 보령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했다.

허영만은 서정희를 보자 "어렸을 때, 활약했을 때 그 귀엽고 앙증 맞았던 때가 생각난다"며 환영했다. 서정희는 "지금은요? 아니에요?"라고 물으며 머리 위로 하트를 그렸고, 허영만은 "머리만 빨갛게 되고 그대로다"라고 화답했다.

허영만은 "나이 60세인 거냐?"고 물었고, 서정희는 "만으로 해 달라"며 쑥스러워했다. 허영만은 "만으로 59세라니"라고 믿기지 않는 듯 중얼거렸다.

충남 보령에 도착한 이들은 찾은 곳은 수산시장이었다. 전어회를 먹은 서정희는 "내가 이런 걸 경험한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허영만은 "지금 전어 먹을 때가 맞다. 뼈가 부드럽고 살도 고소하다. 기름도 차 있다며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게 전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서정희가 "이혼한 여자도 돌아오나요?"라고 묻자 허영만은 "그런 얘기는 다른 생선에 있다"라고 받아쳤다.

서정희는 "아기는 몇 살이 됐는가"라는 허영만의 질문에 "아기가 마흔살이다. 둘째가 서른일곱이 됐다"라고 답해 충격을 안겼다. 허영만은 "몇 살 때 납치된 거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게스트로 출연해 허영만과 충남 보령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했다/사진=TV조선 '백반기행' 방송캡처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게스트로 출연해 허영만과 충남 보령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했다/사진=TV조선 '백반기행' 방송캡처

서정희는 데뷔하자마자 청순한 외모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서세원과 결혼을 발표하고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서정희는 "사회활동을 할 나이에 육아를 시작했다. 사실 꿈이 연예인이 아니었다. 길을 지나다가 캐스팅됐다"며 "홀어머니만 계셨는데 은퇴를 엄청 반대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후회는 없었다. 서정희는 "그런 것까지도 재미있고 즐거웠다"고 했다. 그러나 혼자가 된 후 진짜 자신의 삶을 살고 있다고. 그는 "요즘은 하고 일하고 싶은 걸 하고 있다. 책도 꾸준히 쓰고 있다. 총 7권을 출판했다. 이처럼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이유는 그동안의 아픔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정희는 3000원짜리 백반을 먹으면서 "아무리 살림을 잘해도 끝까지 안 살더라"고 이혼을 다시 언급했다. 이어 "그런 게 다 운명 같다. 서로 애씀이 있고 서로 잘하려고 했다. 지금까지는 우리 딸들을 내 집에 못 들어오게 했다. 근데 마음을 고쳐먹고 밥을 좀 해줘야겠다. '백반기행'을 하면서 자꾸 '요리를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눈물을 흘렸다.

서정희는 "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하다. 그렇게 열심히 살림하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이들 밥을 해먹였다. 부엌에 있던 시간을 그렇게 즐거워했었는데 혼자 되고 나서 다 싫더라. 이혼 후 '난 절대로 살림 안해'라고 생각했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이들은 보령 대표 수산물인 키조개 요리를 다양하게 맛봤다. 키조개, 삼겹살, 버섯 삼합 요리를 먹으며 허명만은 서정희에게 "깨작거릴 것 같았다. 근데 무지하게 잘 먹는다"며 웃었다. 

서정희는 "사람들이 나에게 놀라는 몇 가지가 있다. 우선 먹는 거다. '이렇게 잘 먹을지 몰랐다'고 한다"며 "그리고 실물이 예쁘다고 놀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허영만은 "자기 입으로 말하는 건 좀 그렇다"라고 직구를 날려 다시 한 번 큰 웃음이 터졌다.

[뉴스인사이드 강하루 기자 news@newsinsid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