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우승한 김동민의 티샷. 사진=KPGA 민수용 포토
생애 첫 우승한 김동민의 티샷. 사진=KPGA 민수용 포토

[뉴시안= 조규성 기자]묘한 일이다. 올해를 5회인 KB금융 리브가 다섯번 모두 역전승이라는 진기록을 수립하며 막을 내렸다. 승부는 18번홀에서 갈렸다, 선두와 무려 5타차, 공동 10위로 출발한 김동민은 마지막 홀에서 '천금의 이글'을 잡아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주인공은 김동민이다. '55전56기'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이다. 

김동민은 2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ㆍ7270야드)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최종일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80타를 쳐 이승택과 이정환을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억4000만원. 

특히, 김동민은 동타를 이루다가 18번홀(파5)에서 '천금의 이글'을 기록하며 우승컵을 안았다.

김동민은 KPGA 코리안투어 66번째 출전 만에 우승했고, 시드를 받은 뒤 출전한 대회만 따지면 53번째 출전이다.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딴 김동민은 프로 무대에서는 그동안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해부터 조금씩 샷에 물이 오르면 달라졌다. 지난해 10월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공동 7위에 이어 11월 골프존-도레이 오픈 준우승과 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4위, 골프존 오픈 in 제주에서 준우승에 오르며 우승기대를 부풀렸다.

.'장타자' 이승택은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이정환과 전날 공동 6위에서 공동 2위로 껑충 뛰었다. 

신상훈은 1타를 잃어 합계 5언더파 283타로 배용준과 공동 4위, 선두로 우승이 기대됐던 김민규는 이날 4타를 잃어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6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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