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안산과 김제덕이 24일 오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녀혼성단체전 결승에 우승을 차지한 뒤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안산과 김제덕이 24일 오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녀혼성단체전 결승에 우승을 차지한 뒤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도쿄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올림픽의 성 평등화’ 즉 남녀 선수들이 동등한 숫자가 참가해서 똑같은 숫자의 메달을 다투도록 하려는 대회였다.

 

그래서 50m 권총 등 다수의 남성 종목을 폐지하고 남녀가 한 팀을 이뤄 경기하는 18개의 혼성 종목을 추가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새로운 혼성 종목들의 가세로 올림픽이 “(올림픽이)더 젊어지고 더 도시적이며 더 많은 여성이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킷 맥코넬 IOC 스포츠 국장은 “성 평등의 관점에서 정말 중요한 일보를 내디뎠다”고 했다.

양궁, 육상, 수영, 트라이애슬론, 탁구 등 혼성 종목이 새로 추가되면서 한국도 혜택을 봤다.

양궁 혼성 종목 이었다.

양궁 강국 한국(이번 대회까지 45개 금메달 중 27개 획득)은 새로 추가된 혼성 종목(김제덕 안산 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똑같은 4개의 금메달을 가져갈 수 있었다.

탁구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일본 미즈타니 준과 이토 미마 조가 지난 26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혼합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쉬신과 류스윈을 4대3으로 꺾고 금메달을 딴 것이다.

탁구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중국이 90% 이상 금메달을 독식해 오고 있다.

중국이 1988∼2020 올림픽에서 탁구로 딴 금메달만 34개에 달한다. 중국을 제외하고 탁구로 금메달을 딴 국가는 한국과 스웨덴과 이번 대회의 일본뿐이다.

한국은 1988 서울올림픽에서 남자 단식(유남규)과 여자복식(현정화-양영자), 2004 아테네올림픽 유승민(남자 단식)이 금메달을 따서 3개가 되었고, 스웨덴의 오베 발트너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 개인 단식에서 금메달을 땄었고, 이번에 일본의 혼합복식 조가 올림픽 첫 금메달리스트가 된 것이다.

그 밖의 혼성 종목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기존의 강국이 아닌 선수들을 적절하게 배치한 국가가 금메달을 가져갔다.

육상 1600m 혼성 계주는 4명의 남녀 선수를 첫 번째 주자, 두 번째 주자, 세 번째 주자 또는 마지막 앵커 어느 곳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레이스의 성격이 달라져서 보는 재미가 있다. 폴란드가 초대 금메달 국이 되었고, 혼성유도는 프랑스, 사격 혼성 트랩은 스페인이 각각 초대 금메달 국가가 되었다.

수영의 혼성 혼계영 400m는 배영, 평영, 접영, 자유형 어떤 종목에 남녀 선수를 출전시키느냐에 따라 레이스 양상이 크게 달라졌다. 이번 대회는 남녀 선수를 가장 유효적절하게 기용한 영국이 3분 37초 58의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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