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리모델링 업체 선정, 김건희 개입한 것 아닌가…직접 밝혀라"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대통령실 조직개편에 대해 "기능보강인데, 진단도 잘못됐고 처방도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상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개편의 내용을 열어보니, 홍보수석실 개편이 주를 이루고 있다. 결국 대통령과 대통령 측근들의 판단은 ‘다 잘했는데 홍보가 부족해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위원장은 "최영범 홍보수석을 홍보특보로 올리고 김은혜 전 의원을 홍보수석으로 보강하는 것이 어떻게 쇄신인가"라며 "오히려 더 핵심 측근을 전진 발탁한 것 아니겠는가. 이런 방식의 진단과 처방으로는 민심을 얻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돼 있는 제2부속실 신설 문제, 대통령 친인척과 대통령실의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특별감찰관 임명 등 보다 더 근본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며 "인사 라인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업체 선정 의혹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에서 입을 다문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저는 이것이 핵심 문제일 수 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업체 대표가 대통령 취임식에도 초대를 받았다고 하는데, 보통 관계가 아니고서는 취임식에 대통령 영부인이 직접 초청할 리가 없지 않느냐"며 "또한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공고하고 나서 2시간 30분 만에 입찰까지 끝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공사가 있을 것을 미리 예측해 사전에 입찰에 응하도록 권한 사람이 있을 텐데, 누가 봐도 그 사람은 김건희 여사가 아닌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통령 부인이 특정업체에 이 건과 관련해 입찰을 권유하고, 공고가 나자마자 입찰에 응하고, 2시간 30분 만에 수의계약으로 입찰이 됐으니, 이것이야말로 대통령 부인이 이 건에 개입한 것 아닌가. 특정 업체에 이권을 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우 위원장은 "전모를 밝히지 않고서 또 다른 부정부패와 이권 개입, 다른 정실 인사를 막을 수 있느냐"면서 "김 여사가 직접 밝혀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업체에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 공사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입찰할 것을 권유했는지, 김 여사가 아니면 제 3자 누가 김 여사 지시를 받아서 이 업체가 이 공사에 참여하도록 권유했는지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우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관저 관련 의혹 및 사적 채용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는 반드시 해야 한다"며 "대통령실에서 반드시 해명하기 바란다. 해명이 안 되면 국정조사 반드시 진행돼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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