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폼랩스 권도형 최고경영자(CEO) (출처: 야후파이낸스 유튜브 동영상 캡처)
테라폼랩스 권도형 최고경영자(CEO) (출처: 야후파이낸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권도형 테라폼랩스 CEO가 가치가 폭락한 루나와 테라 대신 새로운 ‘루나코인’ ‘테라 코인’을 내놓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내 5대(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가상화폐 거래소가 루나(LUNA)에 대한 거래지원을 종료한다.

코인원은 다음 달 1일 오후 6시부터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LUNA)의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고팍스와 업비트, 빗썸, 코빗에 이어 코인원까지 국내 주요 5대 거래소 모두가 루나의 거래를 지원하지 않게 된다.

코인원은 루나와 더불어 자매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KRT(KRT)과 앵커 프로토콜(ANC), 미러프로토콜(MIR)에 대한 거래지원도 함께 종료한다. 코인원은 내부 상장 정책에 따라 유의종목 지정 이후 2주간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심사를 거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코인원은 기간 내 출금하지 못한 투자자들을 위해 루나 상장폐지 후에도 다음 달 15일 오후 6시까지 출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 5대 거래소 중 루나-테라 사태 이후 가장 빠르게 거래종료를 발표한 것은 고팍스다. 고팍스는 지난 13일 루나 거래지원 종료 예정을 발표하고 16일 상장폐지했다.

같은 날 업비트와 빗썸이 루나 상폐를 발표했다. 업비트는 지난 20일에 루나를 상폐했으며 빗썸은 다음날 오후 3시에 루나를 퇴출한다.

전날 코빗도 루나에 대한 거래지원을 다음달 3일 오후 2시까지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가운데 권 CEO가 ‘루나 2.0이 발급될 시 재상장해 달라’며 국내 5대 거래소에 연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락을 받은 국내 거래소들은 테라폼랩스 측의 부탁에 대해 “상장을 원한다면 공식적인 상장 절차를 밟으라”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 합수단이 ‘루나 사태’를 수사 중인 가운데 경찰까지 나서 테라폼랩스 내부의 횡령 혐의에 대한 수사에 나서면서 국내 거래소 역시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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