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제공: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제공: 신세계백화점)

유통가, 대면 소비 위축 걱정

이커머스 연말 특수위해 총력전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한 달여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세졌다. 이에 정부가 방역 강화를 위해 사적 모임을 다시 제한하면서 유통업계 내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통상적으로 12월은 유통가가 연말 특수를 준비하는 기간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 데다 오미크론까지 확산하면서 유통가는 연말 특수 기대감이 꺾일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서울시 강남구 현대백화점 본사 사옥 전경. (제공: 현대백화점) ⓒ천지일보 2021.11.30
서울시 강남구 현대백화점 본사 사옥 전경. (제공: 현대백화점) ⓒ천지일보 2021.11.30

최근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은 마지막 정기세일 개최 등으로 매출 반등에 성공했다. 11월 1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진행된 겨울 정기세일 행사 매출은 롯데백화점이 35.1%, 신세계백화점 34.5%, 현대백화점 34.7%로 나타났다.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이들 백화점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평균 35% 상승했다.

이는 급습한 추위로 겨울 아우터 구매가 늘었고 위드 코로나로 접어들면서 패션 관련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 본점 크리스마스 전경. (제공: 롯데백화점) ⓒ천지일보 2021.11.16
롯데백화점 본점 크리스마스 전경. (제공: 롯데백화점) ⓒ천지일보 2021.11.16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여성 패션 매출이 각각 39.7%, 35.3%, 남성 패션은 34.6%, 41.8% 뛰었다. 명품 매출도 신세계백화점(45.5%), 현대백화점(43.3%), 롯데백화점(37.7%)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각 백화점이 정기세일 효과를 누렸지만 코로나19 감염 확산과 방역패스 확대로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됐다.

사당에 사는 최오미(가명, 여, 53세)는 “연말이라 친구들과 밥을 먹으러 백화점 식당에서 갔는데 백신패스를 적용하면서 일행 중 2명은 들어갈 수 있었지만 1명은 식당 출입을 거부당했다”며 “일행끼리 밥을 같이 못 먹게 되서 저절로 포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은 방역패스가 미적용된다. 그러나 매장 내 식당, 카페, 실내체육시설은 방역패스가 적용된다. 유통업계는 백신패스와 소비자의 향후 소비 심리가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기에 연일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반면 이커머스 등 온라인쇼핑 업계는 연말을 맞아 대목을 누릴 전망이다. 비대면 선물구매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이들은 라이브 방송, 전문관 오픈, 다량의 쿠폰 발행 등 소비자 유인책에 총력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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