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기적을 써내려가고 있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세계랭킹 2위 브라질과 결승 티켓을 놓고 내일(6일) 격돌한다.
브라질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8강전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세트 스코어 3-1(23-25 25-21 25-19 25-22)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하며 한국과 준결승에서 만난다.
세계 랭킹 2위 브라질은 강하다. 한국은 지난달 25일 A조 1차전에서 브라질과 맞붙었다. 한국은 브라질에 기술과 힘, 높이 전체적으로 밀려 세트 스코어 0-3(10-25 22-25 19-25)으로 패했다.
하지만 한국 여자 배구의 경기력은 지금 더 좋아졌다. 도미니카공화국, 일본을 차례대로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세계 랭킹 4위 터키와의 접전에서도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터키와의 경기에서 김연경은 28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박정아가 16득점, 양효진이 11득점하며 공격을 도왔다. 특히 터키와의 5세트는 7번의 동점이 있을 정도로 말 그대로 접전이었다.
3-3까지 계속 동점을 이어온 양 팀은 리시브 불안과 터키의 목적타로 3-6으로 끌려갔다. 이후 한국은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중간중간 대표팀과 코치진의 “파이팅” “할 수 있다”는 외침은 한국 대표팀의 사기를 올려놓기 충분했다.
이후 ‘클러치 박’ 박정아의 스파이크와 김희진의 블로킹, 터키의 범실로 결국 8-7로 경기를 뒤집었다. 10-10까지 대등하게 경기를 이어가던 균형을 깬 건 한국의 해결사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상대의 긴 리시브를 두 번 연속 다이렉트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흔들린 터키의 범실까지 이어져 한국은 13-10으로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14-11에서 내리 2점을 내줘 14-13으로 쫓겼지만,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작전타임으로 터키의 흐름을 끊었고, 결국 김연경의 스파이크로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 대표팀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무려 45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고 있다. 브라질을 꺾으면 은메달을 확보한다.
4강전은 대한민국-브라질, 세르비아-미국이 격돌한다. 이후 동메달 결정전과 결승전은 오는 8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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