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출처: 연합뉴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출처: 연합뉴스)

“평양 인근 강선지역에서 핵 활동”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의 일부 핵시설이 여전히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올해 첫 정기 이사회에서 “북한의 실험용 경수로에서 지난해 말 진행한 냉각수 시설 시험을 포함해 내부 공사를 지속하고 있다는 정황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로선 영변의 원심분리기 농축시설에서 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면서도 “평양 인근인 강선 지역에서는 핵 관련 활동이 진행 중이라는 정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또 “북한이 5MW(메가와트) 원자로를 가동하고 있는 조짐은 없지만, 방사화학실험실에 사용되는 화력발전소를 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의 핵 활동이 여전히 IAEA의 심각한 우려로 남아있다“며 ”북한의 핵 프로그램 지속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으로 심히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IAEA는 지난해 9월 발표한 북한 핵 개발 관련 보고서에선 강선 시설이 영변의 원심분리기 농축 시설과 일부 특징을 공유하는 등 이곳에서 우라늄 농축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나, 우라늄 농축 시설인지 여부에 대한 결론은 명확히 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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