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3000년에서 5000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고래의 뼈대가 발견됐다(출처: BBC 캡처)
태국에서 3000년에서 5000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고래의 뼈대가 발견됐다(출처: BBC 캡처)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태국에서 3000년에서 5000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고래의 뼈대가 발견됐다고 B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래의 뼈대는 지난 11월 초 수도 방콕에서 서쪽으로 약 12km 떨어진 해안지대에서 발견됐다.

BBC는 3000년에서 5000년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래 뼈가 태국에서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상태로 발견됐다며 이 고래 화석의 길이는 약 12m로 긴수염고래과 브라이드 고래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국립대 마커스 추아 포유류 연구원은 “아시아에서 고래 화석이 발견된 일은 흔치 않다. 이렇게 상태가 좋은 것은 더욱 드물다”며 “이번 발견이 생물 다양성 연구를 위해 과거를 들여다보는 창이 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견이 당시 해수면 상태와 생물 다양성 등을 포함한 과거에 대한 이해를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국 환경부는 발견된 뼈대 중 척추뼈, 갈비뼈, 지느러미, 견갑골 등 80% 이상이 회수됐다고 밝혔다.

추아 연구원은 “해수면 추정치, 퇴적물 유형, 당시 생존했던 생물 공동체를 포함한 고생물학적, 지질학적 조건에 대한 정보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뼈대의 정확한 나이를 알기 위해서는 탄소 연대 측정을 거쳐야 하며, 결과는 12월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만 년간 여러 변화를 겪은 타이만(Gulf of Thailand)의 당시 해수면이 현재보다 약 4m 높고, 지각 활동이 더 활발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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