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전경.ⓒ천지일보 2020.10.15
경남도의회 전경.ⓒ천지일보DB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지난 6월 26일 의장단 선거에서 민주당 내 의원총회를 거치지 않은 후보가 의장단에 당선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사태가 시작됐다. 이에 편승한 국민의힘은 자당에 유리한 후보를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양당간의 힘겨루기 양상을 보인 도의회 내 갈등이 96일째 이르고 있다.

20일 무소속 강철우 의원(거창1)은 제380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자유발언에서 이번 사태는 도의회의 관련 규정 부족과 지방의회에 대한 정당의 지나친 관여를 비롯해 의원 상호 간 존중과 배려의 문제를 지적했다. 지방자치법은 물론 도의회에서 제정한 회의 규칙마저도 포괄적이고 모호하게 규정돼 있어 아전인수식으로 주장하면서 갈등이 커졌다는 것. 더불어민주당에서 발의한 의장 불신임안에 대해 어떤 표결 방법을 택해야 하는지 명확한 규정이 없어 각자 자신은 유리한 셈법대로 ‘기명 표결이다, 아니다 무기명표결이다’하며 아직도 갈등 중이라고 했다.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거대 양당의 이해관계에 따라 사태가 전개되면서 동료 의원에게 입에 담지 못할 폭언과 욕설로 자기주장을 강변했고 상대 의원은 사법기관에 고소해 이젠 의사당 내 문제가 아니라 형사사건이 됐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대안으로 전국 시·도 의장단 협의회에 건의하는 방법을 통해 경남도의회에서 개정할 수 있는 것들은 특위를 구성해서라도 각각 관련 규정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도의회에 대한 정당의 과도한 관여를 억제하기 위해 정당 스스로 가이드라인을 정해 자발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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