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급한 확산으로 이동금지령이 내려진 채 텅빈 이탈리아 로마 시내 중심가의 나보나 광장을 12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출처: 뉴시스)
코로나19의 급한 확산으로 이동금지령이 내려진 채 텅빈 이탈리아 로마 시내 중심가의 나보나 광장을 12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9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4204명(3%) 늘어난 14만 3626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5일(4316명)부터 감소세를 보여 7일 3039명까지 떨어졌다가 전날(3836명)부터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사망자는 610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3.5% 증가한 1만 8279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2.73%다.

일일 완치자는 1979명이며 누적 완치자는 2만 8470명으로 파악됐다. 중증 환자 수는 전날보다 88명 줄어 3693명으로 엿새 연속 감소세다.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브레시아의 한 병원 집중치료실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브레시아의 한 병원 집중치료실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탈리아 정부는 오는 13일까지인 봉쇄 조치를 최소 2주 이상 추가 연장할 방침이라고 알려졌다. ANSA 통신 보도에 따르면 정부가 비필수 업소 및 사업장 폐쇄 등의 조치를 2주 연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 국민 외출제한령도 5월 3일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3대 전국 노조 가운데 하나인 이탈리아노동연합(UIL) 측은 “콘테 총리가 당장은 봉쇄 조처를 풀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연장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상황에 따라 제한적 생산활동에 한해 이달 말 이전에 재개를 허용할 수 있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한다.

콘테 총리는 이르면 10일 내각회의를 열어 봉쇄 조치 연장 방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거리에 ‘기부 바구니’ 등장[밀라노=AP/뉴시스]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발코니에 필요한 누구라도 가져갈 수 있는 음식과 생필품이 담긴 바구니가 매달려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전국이 봉쇄돼 빈곤층과 돈벌이가 끊긴 사람들을 위한 기부 바구니 '행잉 바스켓'(Hanging Basket)은 나폴리 전통의 '카페 소스페소'에서 유래했다. 이탈리아는 4일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681명 늘어 1만5362명, 누적 확진자는 4805명 늘어난 12만4632명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 거리에 ‘기부 바구니’ 등장[밀라노=AP/뉴시스]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발코니에 필요한 누구라도 가져갈 수 있는 음식과 생필품이 담긴 바구니가 매달려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전국이 봉쇄돼 빈곤층과 돈벌이가 끊긴 사람들을 위한 기부 바구니 '행잉 바스켓'(Hanging Basket)은 나폴리 전통의 '카페 소스페소'에서 유래했다. 이탈리아는 4일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681명 늘어 1만5362명, 누적 확진자는 4805명 늘어난 12만463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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