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9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4204명(3%) 늘어난 14만 3626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5일(4316명)부터 감소세를 보여 7일 3039명까지 떨어졌다가 전날(3836명)부터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사망자는 610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3.5% 증가한 1만 8279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2.73%다.
일일 완치자는 1979명이며 누적 완치자는 2만 8470명으로 파악됐다. 중증 환자 수는 전날보다 88명 줄어 3693명으로 엿새 연속 감소세다.
이탈리아 정부는 오는 13일까지인 봉쇄 조치를 최소 2주 이상 추가 연장할 방침이라고 알려졌다. ANSA 통신 보도에 따르면 정부가 비필수 업소 및 사업장 폐쇄 등의 조치를 2주 연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 국민 외출제한령도 5월 3일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3대 전국 노조 가운데 하나인 이탈리아노동연합(UIL) 측은 “콘테 총리가 당장은 봉쇄 조처를 풀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연장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상황에 따라 제한적 생산활동에 한해 이달 말 이전에 재개를 허용할 수 있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한다.
콘테 총리는 이르면 10일 내각회의를 열어 봉쇄 조치 연장 방안을 의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