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6일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로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6일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로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6

로이터 “해리스, 11월까지만 머무르길 원해”

“한미 갈등과 인종차별 등으로 어려움 겪은 듯”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사임 계획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9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리스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과 관계없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때까지만 한국에 머무르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대사가 이같이 발언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통신은 전임 대사들이 통상 평균 3년씩 근무하는 동안엔 한국과 미국이 좋은 관계를 유지한 반면 해리스 대사 재임 중엔 양국의 적대감이 심화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전략에 대한 한국인의 반감과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 문제 등으로 인한 한미 갈등이 해리스 대사에게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지난 10월 한국 학생들이 주한 미국대사관에 기습 진입해 방위비 인상 반발 시위를 벌인 것에 미 국무부의 불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해리스 대사가 일본계 혈통이라 인종차별 대상이 되는 등 한국인에게 반감을 산 것도 통신은 이유로 꼽기도 했다. 해리스 대사는 일본계 어머니와 주일 미군이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일본계 미국인으로, 미 해군 태평양 사령관으로 재직하다가 2018년 7월 주미대사로 부임했다.

이와 관련해 통신은 미 국무부와 주한 미국대사관, 해리스 대사 측에 질의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